미국 노스캐롤라니아주 남부 복음주의 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 이하 SES)가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동시에 기독교인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규탄하는 BLM 시위 운동을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신학교는 이번주 사회 불안을 고려해 인종 차별과 사회 정의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현재의 시위 운동은 “무신론적 아젠다(godless agenda)”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모든 인간의 삶은 신성하다”는 면에서 “흑인의 삶은 소중하다”는 점을 지지하면서도, “기독교 신앙의 기본적 교리에 반대하는 신념을 옹호하는 BLM 운동과 단호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SES는 또한 ‘BLM’ 이란 문구가 정치적 단체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악의 출현을 피하면서, 인종 차별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표현할 다른 방법을 찾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성명은 BLM 조직과 관련하여 “관련 직책의 상당수는 명백한 반기독교인(anti-Christian)”이라고 비판하며 “사랑, 자유, 정의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고집하고 있는 BLM은 핵가족 -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구성된 - 을 반대하고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며, 틀림없는 마르크스주의 단체”라고 주장했다.
SES는 시위 운동이 더 포용적이며 덜 오해받는 문구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든 인간의 삶이 신성하며, 시위 운동이 모든 인종에 대한 진실과 선,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랜드(anti-Christian) SES 총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졸업생과 지지자들로부터 수많은 요청을 받아 인종차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엄청난 단결의 순간이 되었어야 했던 것이 BLM운동에 의해 점령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 운동이 마르크스주의를 주장하고 성경과 전통적 가족 개념을 반대한다는 점을 들어 “복음주의자들은 BLM을 포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파시스트나 좌파 트위터 무리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종주의는 성경과 정반대다. 그것은 성경에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인총 차별이란 암은 미국에 여전히 존재한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인종간 화해를 끌어내기 위한 지원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