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기독교인 래퍼 바비 헤링(Bobby "Tre9" Herring)이 이끄는 휴스턴의 다민족 기도단체 '프레이테스트'(Praytest)가, 백인 기독교인들이 흑인 기독교인들 앞에서 인종차별을 회개하며 무릎을 꿇는 운동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가 성장한 휴스턴 더 써드 와드(the Third Ward)의 공영주택단지 쿠니 홈스(Coney Homes)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서 허링을 중심으로 한 백인 기독교인들은 흑인교회 프리인디드교회(Free Indeed Church) 담임인 조니 디 젠트리(Johnny D. Gentry) 목사가 이끄는 흑인 공동체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프레이테스트 운동은 비무장 중이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하는 모습이 SNS로 알려지고 며칠 후 일어나기 시작했다.
헤링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알려진 한 영상에는 조니 젠트리 목사님과 내가 마주보고 서 있는 가운데, 백인들이 하나님과 또 흑인 형제·자매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매우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헤링은 "그 순간부터 프레이테스트는 계속 늘어났다. 휴스턴 뿐 아니라 오스틴, 리빙스턴에서도 이러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도 일어나려고 한다. 현재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흑인과 관련된 제도적 문제를 무시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았다. 우리는 이를 회개하며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일어난 많은 일들을 통해 우리를 치유하실 것으로 믿는다. 그 일의 유일한 방법은 역대하 7장 14절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스스로 겸손히 기도하며 내 얼굴을 구하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는 말씀에 나와 있다. 백인·흑인·유색인인 우리가 교회로서 함께 설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허링이 지난 2008년 휴스턴과 그 주변의 소외된 청소년과 가족들을 위한 설립한 비영린단체 '헤링스 아이즈 온 미'(Herring 's Eyes on Me Inc.)는,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와 희망을 구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와 연계해 무료로 프레이테스트 전략 가이드를 제공했다.
이 가이드는 "진실되고 겸손한 그리스도인 백인 1명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1명으로 연결된 다민족 성도들을 모집 중이다. 우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그들의 필요, 고통, 상처, 고통, 투쟁 및 미래에 관한 문제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기에는 학교, 기업, 가정, 아파트, 경찰서 등을 위한 기도가 포함될 수 있다. 지역 주민을 지역 사회와 연결하여 주차, 도보 경로 및 이웃들에게 필요한 사항 등을 나누길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