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쓴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가>(Coronavirus and Christ)가 발간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도 진행도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총 124쪽의 소책자 형태로, 1부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2부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로 구성됐다.
파이퍼 목사는 "지금은 이 세상이 견고하지 않음을 깊이 절감하는 시기이다. 겉보기에 든든했던 토대들이 온통 흔들리고 있다"며 "이 시점에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서 있는가? 과연 결코 흔들릴 수 없는 반석 위에 서 있는가?'"라고 문을 연다.
팬데믹이 처음 있는 현상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1918년 인플루엔자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을 때는 5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미국에서만 50만 명이 죽었다. 아침에 증상을 느끼고 저녁에 세상을 떠났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에 맞은 남자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으므로, 코로나 바이러스도 "하나님이 보내신 것"이라는 것.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명을 잃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에 대해 "(생명을)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취하신다 ... 주님이 욥의 열 자녀를 데려가셨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도 생명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죽음이 하나님과 관련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나의 삶을 다스리는 주권자 되시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무한히 지혜로우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내어주어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사랑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창궐 상황에서도 이 하나님의 속성과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을 통해서 그분의 사랑을 더욱 확증하실 것이라고 전한다.
이에 이 기간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믿음은 "살든지 죽든지 하나님의 세밀한 주권이 그분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과 선하신과 지혜를 통해 발현된다"는 것과,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밝힌다. 또 이 와중에도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지탱해주고 계시는 것"을 깨달아, 근심 속에서도 기뻐하는 신앙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왜 있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파이퍼 목사 자신이 다 알기란 불가능하지만, '시대를 분간하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몇 가지 이유를 추측해본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 이유로 여섯 가지를 댄다. 이는 ①끔찍한 도덕적 현실을 그림처럼 보여줌 ②특정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내림 ③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라는 신호 ④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에 비추어 삶을 재정렬하라는 신호 ⑤위험 속에서도 선을 행하라는 부르심 ⑥선교의 진전을 가져옴 등이다.
한편 이 책의 전자책 버전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개혁된실천사 홈페이지(dailylearning.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ㅣ 존 파이퍼 저, 조계광 역 ㅣ 개혁된실천사 ㅣ 124쪽 ㅣ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