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기독교인들이 병원 주변에 모여 의료진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을 위해 기도한 영상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기독교인들은 조지아주의 올바니시, 플로리다 키시미시, 앨라배마주의 알렉산더시에 위치한 병원 밖에 모여 다함께 손을 뻗어 기도하는 플래시몹을 전개했고 해당 영상들은 곳곳에 퍼지며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기독교인들이 1일 오후 7시 테레본 종합병원 앞 주차장에 모여 기도했다. 휴마타임즈(Houma Times)는 현지 주민들이 의료진과 환자를 비롯한 병원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기독교인들이 이 같이 병원 주변에 모여 기도하는 이유에 대해 한 참가자인 제이미 가우데(Jaime Gaudet)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돕고 싶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작다. 하지만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의 환자나 의료진들은 지치고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그들을 위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마 마을은 뉴올리언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33,000명이다. 이날 기도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감염예방을 위해 서로 철저히 사회적 거리를 두고 기도에 임했다.
한 참가자인 제이미는 "위기 상황에 빠지면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로 패닉이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기도에 몰두할 때, 그 많은 불안한 감정들이 사라지고 평화와 희망으로 대체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중보건의 위기로 인해 더 많은 미국인들이 기도에 의지하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 11,53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5%가 코로나 확산 중단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제넷 신딩 벤젠(Jeanet Sinding Bentzen) 교수팀은 3월 한 달 동안 75개국의 기도에 관한 인터넷 검색이 "구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시점인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다른 모든 주요 사건들을 능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