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최근 마주한 여러 도전들로 더욱 신앙적으로 변화됐다고 고백했다.
최근 실리콘에서 열린 IT 회의에 참석한 저커버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마음이 정말 가난해졌다. 더 신앙적이 되었다"면서 "우리 스스로보다 더 큰 무엇인가를 믿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보다 더 큰 무언가에 속해 있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매일 밤 아이들을 재워주려고 노력 중이다. 항상 내가 재우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내게 중요한 일이다.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일상의 끝에서 우리 모두는 가족, 친구, 그리고 공동체가 필요하다. 또 우리보다 더 큰 존재를 믿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인터뷰에서 "아직도 여전히 무신론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종교에 대한 관점이 변했다"면서 "난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고, 여러 가지 질문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19년은 저커버그 CEO에게 힘든 한 해였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작년 50억 달러(약 5조 900억원) 과징금을 내기로 했다.
또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 발행을 추진하다 미국 내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반발을 샀다. 리브라가 사이버 범죄, 탈세, 불법적인 마약 및 인신매매, 강도, 테러 등 범죄 자금을 지원하는 데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간접적인 정치 광고로 소비자 선택권 침해 및 광고 가격 인상 등 혐의로 반독점 조사도 받았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무신론자임을 밝히고 있지만, 이 같은 언급들은 그의 신앙의 발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