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도 습관이다
이재영 | CLC | 244쪽 | 12,000원
인생은 비극이다
영화배우인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이 인생이 무엇인가를 멋진 한 마디로 표현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그 말은 인생 자체가 적어도 희망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은 자기 인생이 비극이길 원치 않는다. 희극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대부분 비극일 때가 많다.
인간이 바라는 진짜 인생은 희망이 넘치는 인생이다. 결국 인간은 각자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 인생길에서 희망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
대통령에게서 희망을 찾지 말라
문제는 인간이 하는 행동이 희망적이기보다는 절망적이란 것이다. 박정희 정권이 바뀌면 나아질 줄 알았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나빠졌다. 군사정권이 바뀌면 나아질 줄 알았다.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IMF가 다가와 삶을 울음으로 풀어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여전히 대통령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하지만 몇 년만 지나도 희망이 아님을 다시 확인한다.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는 것은, '인간이란 누구인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인간은 '희망고문'만 한다. 뒤에서 자기들 이권을 챙기지 않으면 다행이다. 자기들 살 궁리만 한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747 공약'을 내세웠다. 경제 부분에서 3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첫째, 국내 경제성장률을 7%로 높인다. 둘째,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연다. 셋째, 세계 7위권의 선진대국을 만든다. 과연 이루어졌는가? 턱도 없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경제혁신 3년 계획'을 발표했다. '성장률 4%, 고용률 70%, 4만 달러 시대'가 될 것이라 했다. 역시 희망고문이 되었을 뿐이다.
국민들이 촛불 정권을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 연설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과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가? 편가르기 정치가 되고 있다. 공정과 정의 때문에 진보와 보수가 싸움만 가열 차게 하고 있을 뿐이다.
대통령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아니다. 희망고문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과 정권 창출만 위해 달려갈 뿐이다. 이 말은 세상에서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절망이 아니면 아주 다행일 뿐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저는 세상에는 희망을 꿈꾸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희망을 꿈꾸는 것은 결코 신앙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희망을 오직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아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삶의 맛을 잃었다. 진보는 서초동 검찰청사 부근에서, 보수는 광화문에서 세력 확장에 열중이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는가? 절망의 그림자만 짙게 드리우고 있을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다
이런 즈음에 우리가 희망을 가득 품게 해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재영 목사의 책 《희망도 습관이다》다.
희망이 필요로 하는 시대에 희망을 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이 희망이 필요하거나, 희망을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감동적이다". 절망의 그림자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현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한 줄이 빛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은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책이다. 그 이유는 희망을 인간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찾기 때문이다. 저자는 희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에게 희망은 어떤 돌파구가 아니다. 그렇다고 희망은 절망의 탈출구도 아니다. 희망은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하는 통로일 뿐이다.
절망이 습관화된, 38년 된 병자
이 책은 희망만을 말하지 않는다. 희망이 습관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희망이 습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습관이 될 때 절망이나 낙심이 틈을 탈 수 없기 때문이다.
습관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밤만 되면 잠을 잔다. 아침이 되면 일어난다. 때가 되면 밥을 먹는다. 이런 일상의 습관을 통해 인생이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희망을 선물로 받았다. 이제 그 희망을 습관으로 만들어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며 살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라는 것을 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바로 38년 된 병자다.
38년 된 병자에게는 희망이 없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사람이었다. 희망이 아니라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오직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런 때에 한 분이 이 병자를 찾아오셨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38년 된 병자에게 찾아가셨다.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셨다. 그리고 두 손 잡아 일으켜 세워주셨다. 그것이 가능케 된 이유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희망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38년 된 병자에게도 희망이 되신다. 진보와 보수로 나뉜 우리나라에도 희망이 되신다. 전 세계의 고통 속에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신다.
우리가 할 일이 하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신다.
희망이 습관이 돼야 한다
우리는 희망이 습관이 되어 있어야 했다. 현실은 우리에게는 절망이 습관화 되어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난 못해!'다. '싫어!'다.
절망의 습관을 희망의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 희망의 습관으로 바꾸려면 우리 힘으로 안 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만 된다.
저자도 희망이 습관이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희망을 습관화하고 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세상은 희망이 없는 곳이다. 나라는 절망만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다. 나라가 정치적으로는 낭떠러지 바로 앞과 같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추락의 끝을 모르고 있다. 나라가 사회적으로 갈등으로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가려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희망의 습관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세상의 풍조에 흔들리지 않는다. 도리어 세상에서 희망의 등불로 살아갈 수 있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바다의 등대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1970년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과 같은 책이다.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도시 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게 된 도시 빈민층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여기서 '작은 공'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런 이유로 출간되자마자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정보화 시대다. 하지만 희망은 꿈에서나 꿀 뿐이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극심한 불평등 때문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쳐다보기만 해야 하는 박탈감 때문이다. 그럴 때 희망은 절대적이다. 희망이 습관이 되는 것은 필요불가결하다.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이런 말을 했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다. 얼마 후 성장하여 새로운 종자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밭에 씨를 뿌리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는 희망이 없다면 젊은이는 결혼을 할 수가 없다. 이익을 얻게 된다는 희망이 없다면 장사꾼은 장사를 할 수가 없다."
마르틴 루터는 '희망'이란 단어와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희망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마르틴 루터처럼 '희망'이란 단어를 붙들고 살아간다면 희망이 꽃이 피는 세상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희망만 품지 않고, 희망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희망이 습관이 되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 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 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 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 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 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 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