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만(Harriet Tubman)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해리엇'(Harriet)이 올 가을 개봉될 예정인 가운데, 영화 속 주인공을 맡은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의 간증이 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뉴욕시에서 진행된 어반월드 필름페스티벌(Urbanworld Film Festival)에 참석한 그녀는 "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장면을 촬영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다"고 간증했다.
이 자리에는 에리보를 포함해 카시 레몬(Kasi Lemmons) 감독, 데브라 마틴 체이스(Debra Martin Chase) PD 등이 참석했다.
에리보는 "영화를 찍으면서 신앙이 더욱 깊어졌다"면서 "터브만의 첫번째 구출 시도가 자칫 실패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장면이 많이 어려웠다. 그 때 기도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 밖에 없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복음성가를 듣고 있었고, 걸어가면서 기도하는데 해리엇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해리엇 역할을 통해 신앙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신앙을 통해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볼 수 있게 되었다"면서 "당시 발생했던 사건들이 나의 신앙을 더욱 강하게 했다. 신앙을 통해 당신이 어떤 일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게 돕는다는 생각은 매우 강렬한 것이다. 이제 이에 대해 알게 됐다"고 간증했다.
이 영화는 정치 활동가이자 흑인 여성이이었던 해리엇이 19번의 모험을 통해 70명의 노예들을 탈출시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영화 속에서 에리보는 터브만이 자유를 찾아 북으로 떠나는 여정과 그녀의 담대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궁극적으로 남쪽으로 여전히 노예로 살고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탈출을 돕게 된다"고 전했다.
카시 레몬 감독이 영화의 연출을 맡고 그렉로리 알렌 하워드('Remember Titan', 'Ali')가 시나리오를 썼다. 오는 11월 1일 미국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