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연구진이 동성애 경험이 있는 47만 명의 유전체를 조사한 결과 동성애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매일경제가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하버드대, 영국 캠브릿지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영국과 미국에서 동성간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남성과 여성 47만 7,522명의 유전체를 조사한 결과 동성애와 관련된 특이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동성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5개의 염기 변형이 발견됐는데 이 역시 동성애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9일자에 게재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논문은 염기서열의 변화, 그리고 그 조합이 동성애와 관련성은 있지만 작은 부분에 속하며 동성애를 지향하는 특정한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구성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설명이 담긴 논문"이라는 류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연구단장(책임연구원)의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류 단장은 "동성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유전학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라며 "사람이 갖고 있는 특정한 성향은 환경, 사회, 행동 등 수많은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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