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Francis) 교황이 "동성애 성향을 가진 이들은 처음부터 사제의 길에 들어서면 안 되며, 이미 성직자가 된 동성애자는 이중적 생활을 하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곧 발간될 예정인 스페인 신부의 책 '소명의 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책의 저자인 사제 페르난도 프라도(Fernando Prado ) 신부는 지난 8월 교황청에서 교황을 만나 인터뷰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는 마치 유행처럼 보인다. 이런 사고방식이 일정부분 교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성직 생활에서 그런 종류의 애정(동성애)을 위한 자리는 없다. 또 교회는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들이 사역이나 헌신된 삶에 들어오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사제를 훈련할 때, 우리는 그의 인간성과 감정적인 성숙도를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성애자 사제에 대해서는 "동성애자 사제와 남녀 성직자는 동성애 관련 스캔들을 피할 책임이 있다. 이중적 생활을 하기보다 성직을 떠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정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임기가 이어지면서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유화적인 방침을 취해왔다.
가장 유명한 발언은 지난 2013년 7월 동성애 압력단체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가운데 나왔었다. 그는 "내가 누구이기에 심판을 하는가?"라고 말했고, 이 발언은 그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의 어조와 달라 의미심장한 변화로 여겨졌다.
그러나 가톨릭 내에서 사제의 아동 성추문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이같은 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