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11일,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기도하던 중 외부의 공격을 받아 1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이카시푸르라는 마을에서 열린 기도모임에 35명의 힌두 근본주의자들이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약 15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7월 2일 발생했으며, 가해자들은 차량을 나눠타고 현장에 도착해 참석자들을 막대기로 공격하고, 공중에 총을 쏘기도 했다. 또 사람들을 공격할 뿐 아니라 가구와 음향장치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로 지어진 오두막에서 약 5년 동안 기도모임을 인도해 온 란 쿠마르 고탐(42) 씨는 IC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도모임에서 발생한 공격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많은 이들이 팔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또 엄격한 인도형법 아래, 우리 중 6명을 상대로 잘못된 허위사실이 기록됐다"고 말했다.
그의 혐의는 폭동과 폭행, 그리고 '종교나 종교적 신념을 모욕하여 어떠한 계급의 종교적 분노의 감정을 자극한 악의적 행위'와 관련돼 있었다.
그러나 고탐 씨는 "우리는 매주 월요일 모여서 평화롭게 기도하고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기도모임에 참석한다. 전향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을 개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 기도모임에 와서 치유를 받는다. 이들이 정기적으로 기도에 참석하는 이유"라며 이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ICC 지역 담당자인 윌리엄 스타크는 "인도헌법 제25조는 '모든 개인은 자신이 선택한 종교를 자유롭게 주장하고, 실행하고, 전파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150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단지 신앙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힌두 급진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던 지난 2일, 이 권리는 침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