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학교 수업 모습. ⓒ한교봉 제공
(Photo : ) ▲직업학교 수업 모습. ⓒ한교봉 제공

 

 

한국교회봉사단과 월드디아코니아에서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제2의 도시 캡아이티앵 인근의 카라콜 산업단지 내에 세운 '아이티 직업학교(Korean Haitian Professional School, KHPS)'가 개교 1년을 넘기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아이티 직업학교 건립은 한국교회봉사단 15개 교단 소속 교회들이 중심이 돼 모금활동을 펼쳐, 지난 해 3월 10일 개교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진도 7.0의 강진으로 25만 명이 사망하고 300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하자 지진구호를 위한 공동모금을 펼쳐 37억 원을 모금했으며, 이중 25억 원을 직업학교 건립에 사용했다.

매년 4개월 3학기 과정으로 운영되는 직업학교는 영어와 스페인어, 컴퓨터 학과 등에 매학기 200-3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빈국에 속하는 아이티는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아이티어인 크레올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티 직업학교
▲이원상 교장과 최상민 이사장. ⓒ한교봉 제공

 

현재 북미 지역은 영어를, 중남미 지역은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아이티 국민들이 직업을 구하려면 영어와 스페인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인 상황이어서, 언어 과정의 인기가 높다. 컴퓨터과 졸업생에게는 컴퓨터 국가기능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주말에는 신학교육도 병행돼 5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직업학교 내 커뮤니티 센터는 채플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결혼식이나 주민모임 등이 열린다.

직업학교 이사장은 최상민 ESD 사장이, 교장은 17년 간 아이티와 도미니카 선교사로 사역한 이원상 목사가 맡고 있다. 이 외에도 6명의 교사와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지 학교에 비해 양질의 교육시설과 교사를 확보한 아이티 직업학교는 개교 1년만에 최고의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앞으로 향후 2년 간 운영비 2억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티 직업학교
▲학교 명패와 전경. ⓒ한교봉 제공

 

영어과 클레빌 윌리엄(23) 학생은 "이 학교는 이 지역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학교로, 시설도 훌륭하고 선생님도 좋다"며 "이곳에서 영어를 배워 영어를 가르치고 통역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과 케인섬 유진(21) 학생도 "직업학교에서 영어를 배워 조국 아이티를 돕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티의 청년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직업학교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바라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중단기로 생활하며 재능기부 형태로 영어, 컴퓨터 등 전문기술을 전수해 줄 봉사자도 찾고 있다.

문의: 02-74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