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콜롬비아 마니살레스 시에 사는 마리야 드 레수스라는 여성은 최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았다"며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 도시를 방문하셨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신다. 구원자이자 우주의 왕 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는 여러 명의 신자들이 범상치 않은 빛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한 남성이 "오, 주님. 와서 이것 좀 보세요. 축복의 하나님.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는 "저곳에 서 계신 주님이 보이시나요?"라고 묻는다.
'예수님의 형상'이 나타난 영상을 지켜본 이들은 "예수님의 환상이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특별한 형태의 구름 사이로 비친 태양 빛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세계의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BBC 뉴스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에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진흙과 바위로 인해 일부 집들이 붕괴되고 수도, 전기, 가스 공급이 모두 중단됐다.
지난 4월 초에는 콜롬비아 모코아 시의 남서쪽에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해 290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실종됐다.
당시 콜롬비아 당국은 건축과 관련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니살레스를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실종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