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인수 목사의 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17일(월) 오후8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교회와 선교에 한 평생 헌신하며 살았던 故 정인수 목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5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고인을 함께 추억했다.
심우진 연합장로교회 임시당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추모예배는 연합성가대의 찬양, 설교, 추모 동영상 상영, 추모사, 당회원 특별찬송, 유가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애틀랜타중앙교회 한병철 목사는 ‘인생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청년 같은 열정을 지닌 정 목사의 갑작스런 죽음은 신비로 여길 수 밖에 없다. ‘복음에 대해 열정적이며, 이제 막 환갑을 지난 분이 왜 떠나셔야 하셨는가’라는 의문은 알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라며 “고인을 추모하면 우리의 눈가에 눈물이 가득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에 평화를 얻고 살아갈 수 있는 신비로움을 주셨다. 오늘의 추모예배가 서글픔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정 목사의 가르침일 것이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한 목사는 “사도 바울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만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고백한 것처럼,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는 선함이 다가온다. 고인을 추모하며, 단지 슬퍼할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 품에 있는 고인은 목회를 통해 애틀랜타 지역과 선교지, 후배 목회자들에게 끼친 선한 영향력과 열매로 인해 주님의 칭찬과 함께 영광의 면류관을 받았을 것이다"라며 소망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위로했다.
이어 상영된 ‘추모 1주기 섬김의 20년’이란 제목의 추모 동영상에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의 첫 번째 터커 성전을 세우면서부터 소천 전까지, 열정 가득한 목회와 선교에 헌신했던 모습이 담겨, 생전 고인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유가족 대표 동생 정애경 사모는 “지난 1년이란 시간은 남은 가족들에게 슬픔, 아쉬움, 허한 마음, 방황과 혼돈의 시기였다. 목회자가 마지막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모범을 보이고 축복된 삶을 살고 가셨다. 고인처럼 우리도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기를 기도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교인 대표로 나선 이영미 집사는 “목사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다. 더욱 믿음 안에서 열심히 섬기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교역자 대표 이성혜 목사는 “고인은 나를 목회자의 길로 인도하고 지도를 아끼지 아니하셨다. 고인은 교인들과 함께 울고, 함께 기뻐했고 사람을 세워주는 진정한 리더였다”고 추모했다.
당회 대표로 나선 이명근 장로는 “고인은 항상 ‘기도하라’는 당부를 했다. 목사님께서 돌아가신 이후 신앙의 어려움도 있을 때,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은혜로 다시 서게 됐다. 연합교회도 이제는 새로운 비전으로 다시 일어나야 할 때다”라고 추억하며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고 정인수 목사 1주기를 기념해 추모책자 <달려갈 길 다 가도록>이 발간됐으며 판매대금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선교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