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 IDOP)'이 지난 6일과 13일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많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기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998년 매년 11월 첫째와 둘째주를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로 지정한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는, 2014년 11월부터 1년간 7,000여 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했다고 발표했다. 올해에는 순교한 기독교인 수가 그보다 3,000여 명 늘어난 약 1만 명이있으며, 핍박받은 교회 수는 2,400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도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독교인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은 안전과 자유함 속에서 예수님을 좇는 용기를 빼앗는 것"이라며 "핍박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권단체 월드헬프(World Help) 베몬 브루어(Vemon Brewer) 회장도 기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브루어 회장은 "지금보다 핍박이 심한 때는 없었다.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핍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전세계가 소망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어 회장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이틀 전인 6일 IDOP 행사에서 차기 대통령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어 미국 지도자가 된 이는 엄청난 난민과 테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여기에 종교 핍박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특사 얀 피겔(Jan Figel)은 지난달 "일부 테러 조직은 조직적으로 살인하고 대량살인까지 불사하며, 실제로 기독교인의 순교와 핍박을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핍박받는 이들이 요청하는 것은 기도"라며 "어디서든 신앙을 지키기 위한 대가로 고통을 이겨내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