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하용조 목사 소천 당시 구봉서 장로의 모습
지난 2011년 하용조 목사 소천 당시 구봉서 장로의 모습

원로 코미디언이자 대표적 기독 연예인이었던 구봉서 장로가 27일 새벽 90세로 소천받았다.

故 구봉서 장로는 폐렴으로 광복절 이후 병원에 입원했고, 잠시 호전됐다 다시 혈압이 내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린 구 장로는 1970년대 故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했고, 연예인 성경공부 모임을 이끌면서 연예인교회(현 예능교회)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구 장로는 '영혼의 파트너'였던 '후라이보이' 故 곽규석 목사와 함께 후배 연예인들을 전도하면서 연예계 복음화에 힘썼다. 그는 "'웃으면 복이 와요' 출연을 위해 MBC에 오는 동료 연예인들은 제가 빠지지 않고 전도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984년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장로가 됐으며, TV 출연 틈틈이 해외 선교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 학교 설립을 주도, 현지에서 '구봉서 학교'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구 장로는 26일 오후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 개막한 가운데 소천받아 아쉬움을 더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32호실이며, 장지는 모란공원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