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전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기독교인들은 힌두교인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 오픈도어선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크리스천으로 회심한 수니타와 그의 자매 미나(이상 가명)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현재는 은신 중이다.
두 사람은 대나무 막대기 5개가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맞았다. 힌두교인 남성들은 수니타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린 후 그녀를 마을 어귀로 끌고 가 내버렸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손목이 부서져 뼈가 튀어나온 상태였다.
미나는 그와 수니타가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앞서 마을 사람들은 회의를 열고, 두 자매가 기독교로 개종할 경우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어떤 기독교인도 여기서 지낼 수 없다"는 것이다.
수니타는 "사람들이 와서 나를 끌어내 심하게 때렸다. 한 사람이 나를 대나무 막대로 때렸는데 팔에 맞고 뼈가 부러져 탈골됐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그러나 자신을 핍박했던 이들을 위해 "하나님, 그들을 용서해주세요. 그들은 당신을 모릅니다"라고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그리스도를 위한 희생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공격하는 이들을 피해 염소 우리에 몸을 숨겼을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다"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인도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범죄 중 하나에 불과하다. 2014년도 전세계 기독교 박해국가지수 28위를 기록했던 인도는 작년 21위, 올해 17위로 순위가 올랐다.
2015년 오픈도어선교회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 남성, 여성, 아동들을 구타한 179건의 사건을 기록했다. 2016년도 1분기에는 132건이 기록됐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수니타는 25살에 불과한데도 대개의 사람들이 평생 동안 겪는 핍박보다 훨씬 더 많은 핍박을 경험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현재 희생자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또 인도 내 기독교 박해가 2014년부터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선다 싱(가명) 목사는 " 기독교는 인도를 힌두교 국가로 만들려는 세력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힌두교에 귀의한 자국인들의 '환원'을 축하하는 '홈커밍 행사'가 열리는데, 이 때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 크리스천들은 마을 바깥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한다고.
이같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교회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목회자는 그들을 박해하는 힌두교에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