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7일 캐머런 총리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영국은 기독교적 가치 위에 세워진 나라"라고 선언하며, "테러리즘에 맞서 기독교적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독교는 오늘날의 영국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모든 신자들 뿐 아니라 비 기독교인들에게도 이 기독교적 가치는 적용 된다"면서 "책임과 노력, 자선, 연민과 공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긍심, 타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의무를 다한다는 명예심 등이 여기에 해당 한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기독교적 가치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영국은 기독교 국가이며, 이런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하며 "이 가치는 신앙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영국 시민에게 적용되는 것이며, 우리는 함께 단결하여 기독교적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머런 총리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 일어난 동시다발적 테러를 언급하며, "영국은 이와 같은 폭력에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어떤 사상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테러리즘의 근원이 되는 이 악의적인 사상(이데올로기)를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캔터베리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총리의 부활절 메시지에 대해서 "기독교인들이 테러 공격으로 인한 두려움에 압도당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이해할 수 없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대부분의 삶에서 두려움은 정당하며 타당한 감정이지만, 항상 희망이 두려움을 이긴다. 우리가 부활절에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했다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