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무슬림. ⓒ오픈도어선교회
이란의 무슬림. ⓒ오픈도어선교회

이란 내부의 가정교회 운동이 급격히 가속화되는 가운데,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에 소재한 한 신학센터가 다음 세대 영적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며 이 운동에 큰 보탬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기독교가 자국의 이슬람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100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을 투옥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단속도 가정교회의 확산을 막지 못했고, 현재 가정교회 운동은 이란의 종교 경찰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오픈도어선교회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이란에는 약 45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수를 최대 100만 명 가량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이와 별도로 각각의 가정교회를 이끌고 더 나아가 그것이 본질적으로 이란인들의 운동으로 이어지도록 도울 지도자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파스의 한 소식통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200명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런던에 소재한 파스신학센터(Pars Theological Centre)에서 훈련받고 있다. 이들은 가정교회 운동을 도와서 모든 이란인들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파스는 이 같은 교육을 이란인들의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들을 심어, 이란 사회를 아래에서부터 전환시키는 '변화의 대리인'으로 훈련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이 운동은 전혀 정치적인 운동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의 핵심적인 토대를 건드리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들을 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여러분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자금을 대는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면, 기초적인 가치들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는 이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 이란인 운동이다. 수많은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한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란 가정교회는 4~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일 때마다 장소를 바꾸어야 한다. 찬양을 부르고 싶을 경우에는 매우 조용하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고 했다.

파스신학센터는 메흐르다드 파테히 목사가 작년 2010년 설립한 것으로, 일부 이란 가정교회들과의 네트워크가 매우 잘 돼 있다. 파스의 학생들 중 약 70%가 이란에서 살면서 훈련을 받고 있다. 파스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대부분 목회자들의 추천을 받아서 온 것이다. 파스는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을 위해 국제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으며, 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파스의 목표는 하루에 1,000명의 이란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이란교회의 빠른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가정교회 운동의 깊이가 부족해서 매우 염려되기도 하다. 이 같은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잘 준비된 지도자들이 심히 부족하다. 교회는 지도자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가정교회의 건강과 사명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긴박하다. 국내에서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들이 접할 수 있는 양질의 신학 및 리더십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스에서 훈련을 받고자 하는 지도자들은 200명이 넘는다. 센터는 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센터는 다른 17개국에서도 이란 기독교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