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와 루스 보드나리우 부부와 그들의 다섯 자녀들. ⓒ페이스북
(Photo : ) ▲마리우스와 루스 보드나리우 부부와 그들의 다섯 자녀들. ⓒ페이스북

 

 

노르웨이 루마니아오순절교회에 소속된 보드나리우 부부가 자녀 양육권을 당국에 의해 빼앗긴 이유가 단순히 체벌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동안 이 가족과 자주 연락해왔던 루마니아가족연맹(Alliance for Romania's Families) 회장 피터 코스테아(Peter Costea) 변호사와 동료들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법원 기록을 검토한 결과 마리우스-루스 보드나리우 부부가 작년 11월 16일 양육권을 박탈당한 이유는, 자녀들이 '부모님이 훈육할 때 체벌을 했다'고 조사관에게 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스테아 변호사는 "11월 16일 보드나리우 씨의 두 딸은 통학 버스 안에서 다퉜고, 학교장은 큰딸에게 '평소 부모님이 집에서 너희를 어떻게 대하느냐'고 물었다. 큰딸은 부모님이 자신과 여동생을 혼낼 때 체벌을 한다고 설명했고, 그러자 학교장은 마치 법적인 의무가 있는 것처럼 당국에 연락해 체벌 혐의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코스테아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를 통해 "노르웨이 아동복지기관인 바르네베르넷에서 파견한 조사관들은 부모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이들을 상대로 유도 신문을 했고, 결국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격리시켰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

이 변호사는 루마니아 주재 토브 브루비크 웨스트버그 노르웨이 대사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노르웨이 정부가 보드나리우 씨의 양육권을 침해했다. 또한 양육권을 박탈한 것은 혐의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보드나리우 부부가 사용한 체벌은 아동의 권리에 관한 UN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협약보다 더 앞서나가고 싶었겠지만, 협약이 생물학적 부모에게서 자녀들을 떼어 놓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진 않는다. 노르웨이 당국의 반응은 보드나리우 부부의 혐의에 대해 부적절하게 치우쳐 있다.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이라고 했다.

코스테아 변호사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이웃들을 비롯해 심지어 학교의 원장조차도 보드나리우 부부에 대해 좋은 이들이라고 증거한다. 그런데 바르네베르넷 조사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학교장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다. 아이들은 정상적이고, 똑똑하며, 매우 잘 성장했다.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부모와 아이들은 함께 지내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내게는 (학대에 대한) 어떤 심증도 없다"고 했다.

보드나리우 부부를 지지하는 많은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3명은 여전히 별도의 집에 있으며, 부모들은 이들을 제한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 보드나리우 부부의 다음 청문회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가족들은 당국이 이미 입양 절차에 들어갔다고 염려하고 있지만, 코스테아 변호사는 부모와의 관계가 완전히 절연되기 전까지는 당국이 이를 밀어붙일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학교장이 당국에 부부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녀는 "최소한 내가 알고 본 바에 따르면, 학교장은 가족들의 신앙에 대해 어떤 우려의 말도 전하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교사들은 학생들에게서 '부모님이 나를 체벌하고 때려요'라는 말을 들으면, 이를 당국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네베르넷에게서 이러한 일을 경험한 이들은 이 부부만이 아니다. 그녀는 이들이 이민 가정들을 상대로 의도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동유럽, 터키, 인도,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등 전 세계에서 온 부부들이 보내온 수많은 청원을 비롯해 법적인 서류뭉치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당국이 우리의 자녀들을 노르웨이인으로 기르기 위해, 우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