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이누가 선교사가 여름의 끝자락에 은혜로운 선교편지를 보내왔다. 뜨거운 여름동안 부어주신 하나님의 강렬한 은혜를 담담히 서술했지만, 그 안에 담겨진 하나님 절대주권과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기적의 역사를 나눴다. 특별히 여러 선교팀과 함께 진행한 안과사역에 대한 사역보고가 이어졌다.
다음은 선교편지 내용.
여름을 생각하면 What a summer!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
과테말라 현지를 방문한 비젼케어팀과,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 그리고 리치몬드한인장로교회의 선교팀들을 통해 부어진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먼저,비젼케어팀은 안과의사들로 구성된 전문 안과팀으로 힐링과테말라에서 호스팅을 해서 6월 14일에서 20일까지는 나성영락교회의 팀과 함께 과테말라 시티에서 사역을 했고, 6월 21일부터 27일 까지는 남가주사랑의 교회팀과 함께 쉘라에서 사랑을 나누어 주셨다. 첫번째 주에는 500여명의 안과질환을 외래 진료했고, 80여명의 백내장 수술을 제공했다. 그리고 두번째 주에는 역시 500여명의 안과환자들을 진료했고 75명의 환자들에게 백내장 수술을 했다.
사역의 규모, 사역의 내용 역시 너무나 은혜스러웠다. 처음에는 마가복음 10장에 나오는 구걸하는 거지, 맹인 바디매오의 눈을 띄워 주신 예수님의 사역처럼, 우리가 진행하는 사역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결국은 주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깨달음 가운데 겸손함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수술장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들은 그날 우연히 그곳에 오신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도에 응답한 하나님의 초청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환자들 중에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라몬이라는 삼십 대의 한 가장이었다. 당뇨병으로 양쪽 시력을 잃고, 현지 안과의사들이 포기해 버릴 정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과테말라에서 맹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사정을 잘아는 선교팀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수술을 결정하고 진행을 했다. 수술이 끝나고, 라몬은 바로 다시 볼 수가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은 라몬의 아내는 “비젼케어의 과테말라 캠프가 결정되기도 전에 하나님앞 에 간절히 기도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바로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또 어떤 분들은 자동차로 열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서 수술을 받으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 분들은 너무나 오지에 살아서 정부발급 신분증조차 없어서 현지 병원에서는 접수조차 안되는 분들이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에, 이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넘쳐났고, 이들은 “그라시아스 아 디오스”라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끊이지 않았다.
이 사역 가운데 어려운 점들도 많았다. 팀원의 일부의 비행 스케줄이 연착되어서 늦어진 것들 하며, 비행기 수하물로 붙인 수술 장비가 늦게 도착하는 것 하며, 또 현지 전력사정 때문에 수술 중에도 전기가 나가버리는 경우들 하며, 여러 가지 방해를 하는 세력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순간들 가운데도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시켜 주셨다. 다른 현지의사를 통해서 장비를 제공하게 하셨고, 또 다른 현지인을 통해서 발전기를 준비시키셨고, 다른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셨다. 당신의 사람들을 모두 준비시키셨고, 당신의 장비들을 역시 미리 준비시켜 주셨다.
이런 모든 것들을 보면서 우리는 겸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가장 연약한 자들의 삶 가운데서 생생히 살아계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똑똑히 경험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우리의 영혼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의 바쁜 삶이, 또 세상 풍조에 쫒아 가는 우리들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보는 눈이 가려져 있었다면, 이 시간 이 사역을통해 역사하신 우리 하나님을 확실하게 보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모든 것 우리 하나님이 이루셨다.
이누가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