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에서 카약 타기, 고층에서 번지점프하기 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어하는, 이른바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고 할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모건 프리만과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로 유명세를 탄 이후,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우선 순위를 매기는 일반적인 방식이 되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을 위한 버킷리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스워크 프롬 스크래치'(Youth Work from Scratch)의 저자이자 청년들을 위한 잡지 'Youth work' 편집장인 마틴 선더스(Martin Saunders)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이끌어줄 수 있는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매년 유스워크 서미트(Youth Work Summit)를 개최하며 활발하게 청년사역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그가 꼽은 10가지.
1. 성지순례
성인들과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따르며, 10일간 트래킹을 하는 것과 같은 자아발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카미노 길(Camino Way)을 따라 걷거나 아일랜드의 수도원 주변을 여행하거나, 성지순례는 삶의 분주함을 떠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다. 또한 우리 스스로와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질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여러분들이 여행사를 잘 골라야 한다. 슈렉에 나오는 당나귀와 함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을 향해 3주간의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2. 영적 은사 계발
이는 일반적으로 학생단체들의 활동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러나 카리스마운동에서는 예언적 기도 '게임'이 점차 유명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레딩에 위치한 빌 존슨의 벧엘교회에서 파생된 이 개념은, 여러분이 속한 소규모 공동체 회원들이 함께 모여, 어느 특정한 사람에 대한 짧은 정보(빨간 코트, 갈색 머리, 줄리라는 이름 등) 등을 하나님께 알려 달라고 간구한 후, 마을로 들어가 그를 찾아내어 기도해주는 것이다.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시도한 후,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있다.
3. 정반대의 교회를 경험해 보기
여러분들이 특정 교단에 뿌리를 내릴 때에는, 가톨릭이든 말씀 중심의 보수적인 개혁교회든 젊은 오순절파 교회든, '이곳이 가장 평안하게 느끼는 교회'라는 고백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교회에 계신다. 교회의 모든 다른 표현 가운데 계신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내가 다니는 교회와 정반대의 교회에 나가 볼 정도로 충분히 용감하지 않다.
4. 성경 1독
성경은 매우 작지만,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위대한 묘사이다. 매우 독특하면서 강렬하다. 성경 1독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성경 전체를 순서대로 읽을 때,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상황 속의 작은 조각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큰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다양한 성경과 1독 계획표가 있어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다.
5. 단기선교 여행
루마니아에 있는 고아원이든 남아프리카에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든 상관이 없다. 전 세계의 저개발 국가에서 봉사를 하면 사람이 완전히 변혁될 수 있다. 소위 '무전 여행'에 대한 논란들이 많다. 또한 이러한 여행이 때로는 여러분이 돕고자 하는 공동체에 선보다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봉사를 목적으로 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와 완전히 바뀌었다는 많은 간증들이 있다. 세계의 필요에 눈을 뜨게 되고, 이를 돕기 위해 무엇인가를 계속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6. 통 크게 기부하기
관대함은 우리가 훈련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어렵다. 우리의 소유와 은행 잔고는 이상하게 우리를 붙들고 있다. 이를 깨뜨리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의 수입과 지출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기부를 최소한 한 번 하는 것이다. 친구의 주택담보대출금을 지불한다거나, 누군가에게 차를 선물한다거나 할 수 있다. 그러나 100파운드나 10파운드나 동일하다. 또한 시간 기부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아이들을 일주일에 하루 정도 무료로 돌봐주는 것이다. 이러한 식의 기부는 우리 문화와는 정반대다. 그리고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에게 매우 놀라운 영향을 가져다 준다. 이러한 종류의 기부는 매우 중독적이기 때문에 생각을 잘 해야 한다.
7. 교회로 친구 초청하기
일부 사람들에게 이는 정말 바보 같은 일일 수 있다. 또한 이미 수천 번에 걸쳐 반복된 행위다. 실제적으로 친구나 이웃들을 여러분이 주일마다 나가는 초라한 건물로 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는 정말 힘들다. 특별히 우리가 자신감이 부족할 때 그러하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이 이를 정말 좋아할 수도 있고, 그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삶이 보다 행복해지고 충만해질 수 있다. 왜 그들을 위해 이를 하고 싶지 않겠는가?
8. 침묵 수련회 참석
이것은 지옥과 같이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외향적이라고 할지라도, 넓은 곳에서 조용한 수련회를 경험한 사람들은 삶이 바뀌는 겅험을 했다고 말한다. 많은 수도승들은 방문자들이 와서 신부나 수녀의 조용한 삶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5일간을 살았던 한 친구는 첫날에는 거의 미칠 지경이었으나, 5일이 지날 때까지 떠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진정으로 잠잠해지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9. 예수 그리스도가 다니셨던 흔적 찾기
여러분에게 어떤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성지를 비롯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내부를 방문하는 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다시 살아나신 장소에 가보는 것은, 어떠한 기독교인에게도 의미 있는 버킷리스트가 될 것이다.
10. 금식
이 금식은 '5:2 다이어트'(1주일간 5일은 마음껏 먹고 2일만 제한된 칼로리 내에서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구하는 시간을 위해서는 적절한 금식이 필요하다. 육체적인 배고픔은 동일하게 영적인 배고픔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수 있는, 우리 안의 진공 상태다. 3일간 금식하는 것이 좋지만, 바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하루에 한 끼나 두 끼 금식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것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특별히 이틀째 되는 날이 그러하다. 그러나 결과는 매우 가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