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역사상 처음으로 레즈비언 부부가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교단이 동성결혼을 인정한 지 5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카치 클락-포터와 홀리 부부는 주일인 지난 22일 오후 3시 델라웨어 윌밍턴에 소재한 제일중앙장로교회(First&Central Church)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3년 전 결혼한 이들은 과거 보수적 성향의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신학교에 재학 중이던 20대에 커밍아웃을 했다.
카치 클락 포터는 “커밍아웃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윌밍턴 시내의 제일중앙교회에서 협력목사로 봉사할 예정이다.
그녀는 “나는 이곳 제일중앙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진정한 목회자가 되었다고 느꼈다. 내가 정말로 사람들을 돌보게 된 것이다. 마침내 나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되었고, 이 공동체가 나 뿐 아니라 나와 홀리의 관계성 역시 받아주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녀의 동성배우자인 홀리 클락 포터는 제일중앙교회에서 운영 중인 빅게이교회(Big Gay Church)를 섬기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가 이 영광스러운 직책을 맡게 된 첫 레즈비언 커플이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홀리 클락 포터는 “난 자신의 성적인 정체성 때문에 이 같은 기회를 전혀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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