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종교의 자유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인사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기독교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일인 지난 8일(현지시각) 폭스뉴스의 ‘폭스앤프렌즈위켄드(Fox and Friends Weekend)’에 출연한 그래함 목사는 “곧 미국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많은 법안들이 통과된 것을 알고 있다. 이슬람 신앙을 대변하는 이들이 많은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적 기독교 지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로 잘 알려진 그가, 미국 기독교인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오클라호마주(州)에서 열린 ‘전도 컨퍼런스(Evangelism Conference)에서 “누가 기독교인들은 정치를 할 수 없다고 하는가? 동성애자들과 레즈비언들은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든 반신론자들은 정계에 있다. 그들은 그곳에 있다. 그런데 왜 교회는 그곳에 있으면 안 되는가? 누가 우리는 말할 수 없다고 했나? 누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난 여러분에게 유일한 길이자 희망은 공화당이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민주당이나 그 어떤 당도 아니다. 이 나라의 유일한 희망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다시금 우리 조상의 하나님과 그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래함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인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이 “미국이 잘못한 점을 고치고 방향을 수정하도록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래함 목사는 “모든 이들이 기도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계에는 문제가 많고, 우리는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격렬해져서 상대방과 싸운다. 우리는 민주당 기독교인들과 공화당 기독교인들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다시금 워싱턴으로 모시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