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의 로니 플로이드(Lonnie Floyd) 회장을 비롯한 원로목회자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IS를 상대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알래스카 북동부 소재 크로스교회를 맡고 있는 플로이드 목사는 최근 IS가 이집트 콥트교회 교인들을 참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 총회장 16명과 공동 명의의 ‘긴급 서한’을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전 세계 앞에 학대와 잔인무도함, 여성 및 유아를 상대로 한 살해가 펼쳐지고 있으며, 우리가 이를 앞장서서 끝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어 온 세계 평화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IS를 상대로, 대통령이 필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행동을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편지는 부림절을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부림절은 고대 페르시아의 왕비였던 에스더가, 유대인을 학살하려는 음모를 막고 민족을 살린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에스더와 같이, ‘멸종’ 위기에 처한 중동의 기독교인들을 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우리는 그가 ‘이 때를 위하여’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은 전 세계 ‘종교의 자유’와 고통받는 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역사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IS를 상대로 한 지상군 파병을 요청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 승인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 순간 하나님께서 대통령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IS와 싸우는 대통령 뒤에는 수많은 교단 회원들의 지지가 있다”면서 “전 세계가 성경에 기록된 ‘남은 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