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앤 스프라그는 천천히 재단으로 나아와 무릎을 꿇는다. 인턴 사역자 라이언 밀러는 스프라그의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긋고 조용히 말한다. "흙으로부터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그러므로 회개하고 복음을 들으라."

밀러는 이어 옆 사람에게 다가가고 스프라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드린다.

로렌스빌의 거주자들은 멕켄드리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재의 수요일 정오 예배에 참석하였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와 같다. 사순절은 크리스천들이 부활절을 기대하며 회개, 금식, 반성과 화해의 시간을 갖는 기간이다. 당회장 목사 줄리 본은 재가 사람들의 죄악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의미한다고 하며 무엇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화해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하였다.

이 사순절 40일 기간 동안 크리스천들은 무엇인가를 금지하는 금욕의 기준을 세우기도 한다. 흔한 예로 초콜릿이나 카페인 음식들이 대표적이다. 본은 이 기간 스스로 금식 등의 금욕의 기준을 세워서 행할 예정이다.

본 목사는 이어 말하길 "금욕뿐 아니라 매일 삶 속의 사랑의 실천이 중요하다. 사랑의 실천은 우리가 마음을 담아 의도적으로 사랑을 추구할 때 가능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스프라그는 올해 무언가를 금지하는 금욕의 기준 대신에 긍정적인 관점으로 좀 다른 기준을 세우기로 했다.

"나는 매일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은혜를 기록하고 그것을 통 속에 잘 모을 것이다. 그래서 두고 두고 그 은혜를 기억하려고 한다."

본 목사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성도들만 아니라 가끔씩 오는 이들에게도 이 기간 교회에 잘 참석할 것을 독려하였다.

"나는 하나님께서는 실재하시며 우리의 그 무엇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님을 안다. 교회의 정치 또는 교회의 어떤 기관적인 힘이 개인과 그리스도의 관계성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사순절의 기간 동안 교회에 나오기 힘들거나 불편한 사람들은 복음서를 묵상하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그들에게 어떠한 분인지 알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