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가 경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교자유와사업재단'(Religious Freedom and Business Foundation) 창립자인 브라이언 J 그림(Brian J Grim) 대표는 '더 퍼스트 씽'(the First Thi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티안진난카이대학교의 쿤용 왕 교수와 베이징의 중국렌민대학교의 진유 린 교수의 '중국 경제 리뷰'(China Economic Review) 논문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무신론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다음으로 기독교인, 무슬림, 불교인 등 종교인들의 수가 많은 나라다.
왕 교수와 린 교수는 중국 내 여러 지역들의 자료를 분석한 후 "기독교가 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론을 냈다. 이 연구에 의하면,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단체는 전체 종교기관의 약 16.8%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보통 약 5%대를 기록한 다른 종교들보다 3배나 많다.
이들은 또한 기독교의 교리가 경제에도 영향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독교의 윤리는 결과적으로 경제 개발 뿐 아니라 인류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하나님과 다른 이들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앙이, 세속적인 관점이나 불법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고려해 더 나은 종교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림 대표는 얼마 전 웬주 지역의 교회가 당국에 의해 파괴된 것을 예로 들며, "지역 당국은 기독교인들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의 분명한 의미는 기독교를 심각하게 핍박하는 정부 정책이 재고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제한 정책은 중국 경제 성장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중국이 경제 규제를 철폐해 수익을 늘려왔던 것처럼, 종교 규제 철폐도 앞으로 10년간 중국의 경제 신화를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