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선 전도사의 '12월 전쟁설'이 해프닝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 전도사는 자신이 '예언'한 '전쟁'을 앞두고 미국으로 피난을 떠났고,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집회를 통해 '14일 새벽 4시 30분에 전쟁이 발발한다'고 구체적 날짜까지 지목했다.
홍 전도사는 14일 '예언'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SNS를 통해 "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그 전에 계엄령이 선포됐어야 했는데 종북세력이 이를 막고 있으며, 언론이 조용한 이유는 정부와 언론이 모두 종북세력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또 "나보고 전쟁 나지 않게 주님께 기도해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몇 시간, 아니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자기들이 기대했던 전쟁의 모습이 표면에 안 나타난다고 발광들을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전도사의 '전쟁 예언'과 '땅굴 남침설'은 그가 다녔다는 풀러신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풀러신학교는 홍 전도사와 관련해 10월 27일 '홍혜선 씨의 천국 지옥 간증과 예언 사역에 관한 풀러의 입장(Fuller's Position regarding Hae-Sun Hong's Eyewitness and Prophetic Ministry)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도자료에서 학교측은 "홍혜선 씨가 풀러에서 공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위 과정을 마치지 못했으므로 풀러의 졸업생이 아니다"고 정리했다. 또 "천국과 지옥을 봤다는 홍혜선 씨의 간증과 하나님의 직통계시(direct revelation from God)에 대한 주장을 근거로 하는 예언사역은 풀러신학교의 신학적 입장과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풀러는 신앙선언서(Statement of Faith)에서 '하나님의 영감에 의한 신구약 모든 책들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고, 믿음과 실천의 유일 무오한 기준(3항)'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