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사랑하자
유기성 | 두란노 | 300쪽
<우리, 서로 사랑하자>는 2013년 10월부터 안식년 직전인 2014년 2월까지 주일 강단에서 선포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의 요한일서 강해집이다.
저자는 신학교 3학년 시절 채플 시간,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요일 4:7)'는 구절을 읽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정말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주위 친구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눈물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자' 그 성경 구절이 마치 주님의 탄식처럼 들렸고, 제 가슴 깊은 곳에 응어리져 있는 어려서부터 받은 교회에 대한 상처 같았습니다. '내가 목사가 되면, 서로 사랑하는 교회를 만들 거야!' 하는 다짐이 생긴 것입니다. 목사가 되어 무엇을 할 것인지가 분명해진 것입니다. 제 마음에 있었던 뿌리와 상처, 곧 싸우는 교회의 기억이 '천국 같은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교회'를 세우라는 소명이 된 것입니다."
목회자 아들로 교회 안에서 자란 저자에게, 교회는 애증이 교차되는 곳이었다. 어린 그의 눈에 비친 교회 어른들은 늘 싸우는 분들처럼 보였고, 제일 무서운 분은 '장로님'이었다. 아버지 심부름으로 재정 장로에게 돈을 받으러 장로님이 경영하시는 가게에 가면, 장로는 무슨 일로 왔는지를 알면서도 문 밖에 세워 놓고 몇 시간씩 기다리게 했다. 이러한 상처들이 남아있었던 것.
요한일서는 그 신학교 채플 때부터 꼭 한 번 강해설교를 해 보고 싶었다. 드디어 강해하기로 결정한 후,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많이도 울었다. 신학생 때는 마음이 아파서 울었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연약함에도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또 사랑만 하며 살 수 있도록 하시는 주님에 대한 감격 때문에 울었다.
"사랑이 없어서 상처받았거나, 사랑에 목말라 사랑을 찾아 헤매는 성도들과 이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유 목사는 책을 통해 '당신은 예수님과 얼마나 친밀하십니까?'라고 질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