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안홀리네스교단 요도바시교회(미네노 타츠히로 주임목사)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기념 특별 강연회·축하회'를 25일(토) 오후 2시에 개최했다. 요도바시교회는 올해로 네 번째 10, 11월 두 달에 걸쳐 기념성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회 인사말을 전한 미네노 타츠히로 목사(일본 크리스천투데이 회장)는 "110주년을 맞이하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한 마디가 있다. 바로 사도 바울의 고백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오늘의 내가 있다'는 말(고전 15:10)"이라며 "요도바시교회 공동체가 오늘을 맞이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미네노 타츠히로 목사의 개회기도, 요도바시교회의 역대 목사 소개와 함께 110주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시청, 임마누엘성가대와 앙상블 아가페의 특별연주(주기도문), 축사, 특별 게스트 연주, 특별 강연, 축전 피로, 감사 기도, 축도, 폐회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영상 축사는 세이루카국제병원(聖路加国際病院) 히로하라 시게아키 명예원장, 태평양방송협회 무라카미 노부미치 명예회장, 아오야마학원 야마기타 노부히사 전 학원장,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는 "한 교회가 11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놀랍고 경이로운 일이다. 요도바시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해 온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요, 지도자들의 남다른 리더십과 성도들의 간절한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하나님께 쓰임받고 일본 전체를 복음화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 복음화에 쓰임받을 줄 믿는다"고 전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 빌리 그래함 목사와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축사는 동 협회의 주일디렉터 챠도 하몬드 목사가 대독했다. 도이 류이치 목사(전 중의원), 쿠로키 야스노부 목사(아사쿠사바시교회 주임), 오오가와 츠쿠미치 목사(야마토갈보리채플 주임), 이이지마 노부히로 사장(야마자키제빵 주식회사 대표) 순으로 축사를 전했다.

행사에는 한국 광림교회에서도 35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림교회 트리니티 찬양팀은 'You raise me up', '주님과 함께하는 고요한 시간'을 불러 은혜를 전했다. 광림교회 역사와 목회 활동을 담은 영상도 시청했다.

주강사로 나선 김선도 목사와, 행사에 참석하고 축사를 전한 교계 인사들. ⓒ강성현 기자
주강사로 나선 김선도 목사와, 행사에 참석하고 축사를 전한 교계 인사들. ⓒ강성현 기자

주강사로 나선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목사)는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성장하는 교회의 리더십'을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기독교가 무엇을 전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하나님의 공동체 속에서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개교회를 주장하기보다, 기독교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분명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분명한 선교의 비전', '뜨거운 기도', '구체적인 전도 프로그램', '영감 있는 예배', '적극적인 신앙의 전통'을 당부했다. 특히 영감 있는 예배를 위해서는 '영감 있는 설교', '영감 있는 음악', '예배의 의식(성찬식, 세례식, 장례식)', '영감 있는 안내', '관계 속의 목회', '종교다원화 시대에 기독교의 유일성'을 강조했다.

26일(주일) 오전 주일예배에서는 '침몰하지 않는 배를 탄 110년(막 4:35-41)'이란 제목의 메시지에서, 교회를 바다를 건너는 배에 비유하고 "110년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요도바시교회가 바다를 건너는 동안에 큰 파도를 이겨내고 하나님의 기적을 증거하면서 온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일본 성도에게 "여러분이 요도바시호를 탄 것은, 크루즈처럼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서"라며 "배와 세상 문명과 역사도 침몰하지만, 110년 동안 세상의 바다를 항해해 온 요도바시호가 수많은 어려움을 겪는 중에 침몰하지 않고 구원선의 역할을 다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선교적인 삶을 당부한 그는 "사도행전의 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110년 동안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행전을 계속해서 기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이 2차대전 이후 모교를 찾아 했던 명언으로 이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요도바시교회가 복음을 전파하는 이 사명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