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존 부저 씨는 다큘라의 해밀톤밀연합감리교회 선교 위원회장으로 섬기기 시작하면서 교회 성도들이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이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 특히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고자 고민했고 2009년 1월 푸드 팬트리를 열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사역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고, 교회가 위치한 다큘라는 제법 잘 사는 동네였기 때문에 과연 이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있었다. 어찌됐든 교회에서 내준 해밀톤 밀 인근 장소에 문을 연 '더 팬트리'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고자 고민하고 있다.
'더 팬트리'가 문을 연 첫째 달에는 20가족을 먹였다. 이 숫자 자체도 놀랄만한 것이었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금은 매주 80에서 85가정을 돕고 있다. '더 팬트리'는 다른 기관과 달리 수혜자들에 대한 기준을 정해 놓지 않고 있다.
부저 씨는 "우리는 이웃들이 과연 음식을 가져갈만한지 판정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그들이 배고프면 먹여야지요. 지금 와서 보니 우리 지역사회에는 기본적인 음식 공급이 꼭 필요한 이웃들이 있습니다"라고 귀넷데일리에 밝혔다.
사역을 함께 하고 있는 해밀톤밀연합감리교회 데이빗 데이비스 목사도 이 말에 동의했다. '더 팬트리'는 다큘라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사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더 팬트리'에는 해밀톤밀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다른 교회 성도들, 교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이들 그리고 지역사회 인사들도 골고루 찾아와 봉사하고 있다.
데이비스 목사는 "이 사역은 단지 우리 지역사회에 위기에 있는 사람들이 식탁에 음식을 올리고 아이들을 먹일 수 있도록 돕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도록 엮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사역을 통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수혜자들과 우정을 쌓아왔고, 단지 음식만 건네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들의 문제를 안고 함께 가고자 합니다. 음식을 받으러 오는 이들은 배려 받는 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겨 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수혜자 가운데 하나인 데닌 허버드 씨에게 '더 팬트리'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곳이다. 그는 "저는 푸드 스탬프로 한 달에 겨우 92달러를 받습니다. 이걸로는 참 어렵지요. '더 팬트리'는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돌보면서 일하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갖다 줄 수 있게 해주니 고마운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 문을 여는 '더 팬트리'는 교통수단이 없어 오기 힘든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순수한 기부와 자원봉사로만 운영되고 있는 '더 팬트리'는 2009년 문을 연 이후 총 1,300가족 이상에게 13,000 박스 가량, 총 3천 파운드의 음식을 나눠 줬다.
해밀톤밀감리교회 젠 해리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많은 양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매일 계속되는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맞추기 위해 '더 팬트리'는 캔으로 된 다양한 음식과 과일, 땅콩잼, 잼, 쌀, 콩 등 단백질과 탄수화물 제품을 기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 팬트리'의 위치는 1450 Pine Road Dacula,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기부는 교회 입구 바로 안쪽에 놓은 빈 박스에 할 수 있으며 금품 도네이션은 교회 홈페이지 www.hmumc.org/giving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