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VBS)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65세 이상 시니어들만을 대상으로 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눈길을 끈 교회가 있다. 월요일(21일)부터 수요일까지(23일) '하하호호' 즐거운 웃음꽃을 가득 피워낸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 '2014 연장자 여름성경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오전 예배와 다양한 배움의 시간은 여느 여름성경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예배 전 30분 동안 숨을 가다듬을 '티타임'이 제공되며, 이후 10분간 예배가 이어진다.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차편이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집에서 교회로 오가는 밴을 운영하는 등 정성을 다한다.
특별히,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한 연장자사역위원회의 고심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일정은 어르신들에게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도 '알고는 싶지만 물어보기는 좀 그런' 스마트폰 강의를 비롯해 '노래교실'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했고, '영성세미나'를 더해 성숙한 신앙생활에 힘을 내라고 '살짝' 등을 밀어준다. '크라운재정교실' 역시 이미 한인교회 내에서 수 많은 성도들이 거쳐간 '증명된 코스'로 어르신들에게 맞춰 핵심적인 부분만 쏙쏙 집어내 준다. 마지막 날 내과, 치과, 안과 의사를 강사로 초청한 건강세미나 및 개별진료 역시 그간 궁금했던 건강 상식을 배우고 병원까지 갈만큼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궁금했던 문제를 속 시원히 물어볼 수 있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셈'이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초집중력'을 끌어냈던 스마트폰 강의로 나선 조요한 집사는 '나는 너의(스마트폰)의 주인이다'를 제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복잡해보이지만 스마트폰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강조하면서 '꽤 비싼 스마트폰이 고장날까 염려하지 말고, 언제든 재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신감을 갖고 사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스마트폰 다루기의 기본부터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직접 실연해 보는 실습도 가져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정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어린아이들만 여름에 즐겁고 유익한 여름성경학교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연세 드신 분들도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성경학교의 축복을 누리고, 어린 시절의 그 기쁨을 되새기길 바랍니다"라고 권면했다.
또한 "이번 주제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기쁨의 나, 건강한 나'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건강한 몸과 마음도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것이기에 정성스레 좋은 내용들을 모든 프로그램에 담았습니다. 참 잘 오셨습니다"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