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보장된 싸움
찰스 스펄전 | 터치북스 | 240쪽
"사탄의 관심사는 오직 우리 인간들을 파멸시키는 데 있다. 사탄의 공격 대상에는 예외가 없다.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물론이고, 신실한 그리스도인도 그의 공격 대상이 되며, 심지어 그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들에게도 다가가 끊임없이 자신의 말에 따르도록 유혹한다."
출판사의 '스펄전 위즈덤(Spurgeon Wisdom)' 시리즈 다섯 번째인 <승리가 보장된 싸움>은 '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의 설교 3,500여편 중 '영적 전쟁'에 대해 가려 뽑은 7편을 모은 책이다. 그래서 부제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이다.
배본철 교수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듯, 귀신이 없다고 믿는다면 그게 속고 있는 증거일 수 있다. '천국'이 반드시 있듯, '사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천사의 반대편에서 '삼지창을 들고 악마처럼' 서 있지 않고, 우리의 의식 속에 있다. 스펄전도 이에 동의한다. "사탄은 밤의 환상도 아니며,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환영도 아니다. 환상도 환영도 아닌 그 사악한 존재는 지금도 우리 곁을 떠돌며 우리가 죄를 짓도록 달콤한 말로 부추긴다."
스펄전 자신도 '인생의 위기'에서 치명적인 독화살을 쏜 '대적자'를 맞이한 이후, 사탄의 존재와 그가 자신의 영혼을 대적하려 한다는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사탄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님도 믿지 않으며, 대체로 지금껏 사탄의 공격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옥에 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탄이 굳이 그들에게 찾아갈 이유가 없다."
이쯤 되면 우리의 죄를 모두 '그놈 목소리' 탓으로 전가할 수 있지 않을까? "사탄은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죄의 원인을 사탄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실제로 죄를 범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버려진 땅에서 온갖 잡초와 엉겅퀴들이 저절로 자라나듯, 죄는 씨앗을 뿌리지 않아도 우리 마음 속에서 저절로 자라난다."
책에서 스펄전은 실제적인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사탄의 정체와 그가 쏘아대는 화살들과 달콤한 유혹들에 대해 폭로하고, 사탄의 계약에 맞서는 여러 방법들과 무기들을 소개하며, 최종적으로는 '사탄의 정복자'이신 그리스도 덕분에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제 사탄이 당신을 괴롭게 하려고 부르짖거나 중상모략을 하거나 비난한다면, 그에게서 도망치려고 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자. 사탄의 유혹에 뒷걸음질 친다면 결과는 패배일 뿐이다. 사탄의 온갖 유혹을 선한 방향으로 전환시켜 사탄과 맞선다면, 그는 곧 싸움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종종 성경 말씀까지 동원해서 우리를 공격할 정도로 교활한 사탄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저자는 그 유일한 방법을 '진정한 지혜를 얻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는 매일 성경 말씀을 읽으며, 그 말씀을 내 삶의 안식처로 삼아야 가능하다. 거룩한 하나님 말씀에서 무기와 병기를 얻어 싸운다면, 우리는 사탄과 대적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성육하신 지혜', 곧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