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첫 스마트폰 '삼성Z'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OS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젠은 웹 표준 언어인 HTML5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OS로,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이 개발한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삼성 기어2·삼성 기어2 네오 등 스마트 손목시계(웨어러블 스마트기기)와 스마트 카메라에 적용한 바 있지만 스마트폰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 행사 둘째날에 타이젠을 탑재한 최초 스마트폰 '삼성Z'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타이젠폰 삼성Z를 3분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양분했던 스마트폰 OS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Z는 검은색과 금색 두 가지로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인데(이후 순차적으로 출시국을 늘릴 예정이다), 타이젠이 시장에서 선전할 경우, 미국이나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출시된다는 점에서 중저가 시장을 앞으로 주로 공략할 것으로 보여, 애플 iOS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타격이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Z는 4.8인치 HD(1280×720) 슈퍼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2.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타이젠 OS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타이젠의 향상된 메모리 관리 기능을 적용해 제품을 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였고, 멀티태스킹도 더 매끄럽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향상된 웹 그래픽 기술을 통해 인터넷에서 2차원(2D) 영상뿐 아니라 3차원(3D) 콘텐츠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으며, 갤럭시S5와 마찬가지로 지문 인식 센서도 달았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절전 모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S 헬스' 등도 지원한다.
가죽 느낌의 케이스를 적용했으며,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제품 모서리는 비교적 각이 져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첫 타이젠 스마트폰 공개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왔다"며 "이번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는 더욱 향상되고 풍부한 인터넷 경험과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 폰은 향상된 메모리 관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부팅 시간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휴대전화보다 훨씬 매끄러운 다중작업(멀티 태스킹)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2차원(2D) 영상뿐 아니라 3차원(3D) 콘텐트도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제품 출시와 함께 타이젠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타이젠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