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대형교회 목사가 부임 9개월 만에 '외도'로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어 2천명 교회 공동체는 물론 교단 관계자들,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웨스트민스터장로교회 레기 위버 목사는 소속 장로교단 내에서는 소위 '뜨는 목사' 였다고 뉴스앤레코드는 보도했다.
위버는 그의 성도들에게 보낸 사과편지에서 그의 (외도) 상대는 교회 성도가 아니었으며, 아내 애쉴리-앤과는 이미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33세의 위버 목사는 교회가 속한 PCUSA의 노회 측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나는 나의 안수 서약과 결혼 서약을 어겼다. 매우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고백했다.
지난 5월 4일, 교회 관계자에 의해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외도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점은 그가 담임으로 부임한 시점과 거의 같다. 위버는 또한 목회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교회 성도인 로버트 벨 씨는 "오늘 밤 모든 이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자면 '슬픔'이다. 레기와 애쉴리-앤에 대한 슬픔이며, 용서의 마음이기도 하다"면서, "용서는 쉽지 않고 많은 힘이 드는 일이지만, 웨스트민스터는 매우 강한 교회이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 성도는 이 모든 상황이 매우 슬프지만,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가운데 선한 길을 내시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태는 한번도 없었다. 관계된 모든 이들은 매우 슬퍼하고 있다. (이 일로 인해 상처 받았을) 모든 이들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정말 좋은 '레모네이드'를 만드실 것이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위버는 시카고에 위치한 퍼스트장로교회에서 사역을 했으며, 테네시 멤피스의 로드스 컬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실된 사역으로 'Algernon Sydney Sulliva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시카고 퍼스트장로교회를 50년간 섬겨온 커티스 버틀러 장로는 위버와 사모는 4년 반을 그곳에서 섬긴 뒤 웨스터민스터로 옮겼다면서 "나는 그와 매우 가까이 일했다. 이곳에서 함께 일했던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매우 헌신되어 있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기에 매우 놀랐다. 그 둘은 매우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