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 메트로폴리탄 지역에는 28개 카운티가 밀집해 있으며, 990만 조지아 인구의 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55%는 백인, 32%는 흑인이며, 10%는 히스패닉/라티노, 나머지는 아시안 혹은 환태평양 출신 민족이다. 경제적으로 보면 메트로 애틀랜타는 경제적, 상업적인 허브로 이끌고 있지만 저소득층 가구들 가운데 흑인 가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사회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흑인 가정들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3년 전 마틴 루터 킹 JR. 목사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레노베이션쳐치(Renovation Church)'를 개척한 르온스 크럼프 목사. 그의 집에서 3명의 성도들로 시작한 레노베이션쳐치는 현재 800명의 '영적인 집'이다. 스스로 '미적지근한 캐톨릭 신자'였던 루이지애나 출신 크럼프 목사는 열 여섯 살이 되기 직전,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삶의 근본에 개입해 들어오시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쉽사리 결단하지 않았던 크럼프 목사는 이후 몇 년 동안 하나님과 '씨름' 했다. '오클라 호마 수너(Oklahoma Sooner All American)' 풋볼 팀 선수로 활약하면서 '뉴올리언즈 세인츠' 선수로 NFL 경력도 있던 그는 법대에 진학해 형사법 학위를 얻기도 했다. 소위 '잘 나가는 엄친아'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역자로 세우시기 위해 삶 구석 구석에 스며들어 이끌고 계셨다고 회고한다. 마침내 사역자로의 삶을 결단한 크럼프 목사는 2006년 애틀랜타로 이끌려 오기 전까지 세 개의 교회에서 유스 사역자로 일했으며, 처음 애틀랜타에 와서도 세 번의 개척 모두 실패였다고 한다.
"50년 전, 킹 목사가 꿈꿨던 진정한 인종간 평등과 우애는 여전히 시민운동의 기반이 된 애틀랜타에서 조차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단한 크럼프 목사는 "사실 애틀랜타에서는 19세기부터 아프리칸 어메리칸들을 중심으로 인종차별 정책, 경제적 불평등, 인종범죄에 맞선 체계화된 시민운동, 인권운동이 있었다. 하지만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은 매년 아프리칸 어메리칸들에게 이 사회에는 여전히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교회)는 킹 목사가 모든 사람들, 즉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꿨던 위대한 꿈을 이루어 가고자, 그 처음 시작부터 단순한 '평등'을 넘어선 '진정한 관계'와 '자연스러운 삶의 리듬'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레노베이션쳐치가 시작된 기반이기도 하다.
애틀랜타로 이주한 뒤,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맞닥뜨리게 됐다는 르온스 크럼프 목사는 "시민운동의 거인이 태어난 이 도시에서조차 깨어진 꿈과 아픔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세 번의 개척 실패 후 3년간 쉬면서 이전 교회의 경험들과 애틀랜타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 등을 '디톡스'했다고 한다.
"단순한 연구 결과만 보고 애틀랜타에 실존하는 인종적, 민족적 긴장감과 경제적 불평등과 불만을 배우기 힘들 것이다. 중상위층 흑인들과 중산층 백인들이 저소득층 흑인들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가 없다. 벅해드 시가 실제 왜, 그리고 어떻게 시작됐는지 연구나 조사는 보여주지 않는다. 2008년에서 2011년 사이 애틀랜타 네이티브의 눈을 통해 이 도시를 보는 시각이 열렸으며, 교회를 다시 시작하는데 있어 거의 모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레노베이션 사역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영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 격려하고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크럼프 목사는 이웃들이 직면한 '거의 모든 문제들'에 대해 설교한다. 교회의 소그룹이나 다양한 선교적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들의 집에 갇힌 이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교회 스탭들과 장로들이 열심으로 사역을 돕고 있다. 일어설 힘이 없는 이웃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고, 다양한 리소스를 만들어 주며, 훈련시켜 주고 있다. 가난한 이웃들은 사회정의 이슈에서 가장 앞에 선 이들이다."
크럼프 목사는 애틀랜타에서 레노베이션쳐치가 신실하게 MLK의 꿈을 넘어서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상하고 깨진 이들을 섬긴다면 많은 장벽들이 무너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왜냐하면 이들이 사역하는 부분이 바로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에 자리한 강력한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크게는 거룩한 복음운동을 통해 애틀랜타를 위대한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작게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제자들을 세우고 삶을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내도록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