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교계 지도자들이 금식을 결단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북동 지역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굿럭 조나단(Goodluck Jonathan) 대통령은 이미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3개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늘렸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대부분 보코 하람의 소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알 카에다와 연결된 무장단체다.

이달 초인 4월 9일과 10일,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폭발 공격으로 1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4일에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버스정류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75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부상당했다. 향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에는 약 100명의 젊은 여성들이 보르노주의 중학교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탈출할 수 있었다. 보코 하람 회원들은 여성을 납치해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노예처럼 학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끊임없는 폭력의 악순환으로 북동 지역은 주와 마을 전체가 갈라지고 분열되는 등 매우 큰 손실을 입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목회자들이 매달 1주일씩 금식 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나이지리아를 중보하고 있다.

제임스라고 이름을 밝힌 한 목사는 오픈도어선교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도시에 머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어야 한다. 우리는 부르심에 대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복음을 상황이 좋을 때에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전해야 한다. 배고픔과 빈곤은 절대 우리를 꺾을 수 없다. 칼과 총, 악마의 울부짖음도 그리스도를 위해 일어서려는 우리의 용기를 꺾을 수 없다”고 담대히 전했다.

포나 목사 역시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있다. 우리 형제들이 곳곳에서 죽임을 당하고, 수천명이 터전을 잃었다. 교회도 남아 있지 않다. 사방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이러한 시험에서 구원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