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C. 스프로울의 구원
R. C. 스프로울 | 생명의말씀사 | 168쪽
목사님, 구원이 헷갈려요
조현삼 | 생명의말씀사 | 200쪽
길을 가다가 느닷없이 "몇 월 며칠에 구원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당황하는 것은, 그만큼 교회에서 '구원'이라는 단어를 자주, 그리고 반복해서 듣고는 있지만 그 참된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개혁주의 신학자 R. C. 스프로울(Sproul)의 「R. C. 스프로울의 구원」과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의 <목사님, 구원이 헷갈려요(이상 생명의말씀사)>는 구원의 의미를 평신도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스프로울 박사는 무엇으로부터 구원받는가(Saved From What?), 무엇에 의해 구원받는가(Saved By What?), 무엇을 위해 구원받는가(Saved For What?) 등을 '구원의 세 가지 핵심'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설명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 세 가지 핵심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구원받는가? 장차 다가올 진노(살전 1:10)이다. 그렇다면, 무엇에 의해 구원받는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을 베푸실 수 있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이제, 무엇을 위해 구원받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스프로울은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는 것일 뿐 아니라, 그분의 진노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간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받아야 하고, 회개하지 않은 불신자들은 죽은 뒤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무심하다면, 구원의 의미는 그만큼 반감되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결코 죄를 눈감아 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위 세 가지 질문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간단하고 쉬운 문제, 즉 '무엇에 의해 구원받는가'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답한다. 속죄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죄에 대해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됐음을 선언한다. 그는 철저히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축복과 저주, 이신칭의 등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전해준다.
조현삼 목사는 <목사님, 구원이 헷갈려요>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한 번쯤 갖게 되는 의심과 불안을 해소해 주고 있다. 칭의와 성화의 관계를 놓고 죄책에 시달리는 성도들에게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다. 단 1%의 행함도 구원에 보태지 않는다"고 재확인시켜 준다.
구원은 이렇게 명료한 것이지만, 이를 행위와 행함과 연계시키는 순간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 보이지 않는 믿음을 우리는 '행함'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같은 모호함이 생겨날 수 있다고 저자는 위로한다. 바울이 '버림받을까 두렵다'고 표현한 것도, 저자는 구원 여부가 아니라 상급에 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행함은 필요 없는가? 저자는 구원받은 자로 살기 위한 프로젝트로 '사랑하라'를 제시하면서, 이에 응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