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침례신학교(이하 NOBTS) 닥터 찰스 켈리 총장과 한국어부 디렉터 최봉수 교수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유학설명회를 여는 한편 개교 60주년을 맞은 침례신학대학교(총장 배국원)와 자매결연 체결식을 가졌다.
지난달 21일, 서울을 방문한 찰스 켈리 총장과 최봉수 교수는 극동방송국을 방문해 평소 미국 유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신학생과 학부모 120명을 대상으로 유학설명회를 진행했다.
1917년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세운 최초의 신학교인 NOBTS는 미국 대학 학부 최고 인준기관인 SACS(The Southern Association of College and School)와 신학대학원 최고 인준 기관인 ATS(The Association of Theological in USA and Canada)의 정회원 학교다.
최봉수 교수는 "NOBTS는 100년 가까이 된 유서 깊은 학교로, 한국어로 신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한국인 신학연구소가 설치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남침례교단의 장학제도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닌다"고 설명했다.
찰스 켈리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학이라는 길은 매우 길고 험한 여정이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움직이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특별히 그는 2005년 NOBTS 본교가 있던 뉴올리언즈를 휩쓸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를 회상하며, 학교가 물에 잠겼을 때 한국에서 뻗었던 도움의 손길을 기억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켈리 총장은 "2005년 9월, 헬리콥터를 타고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학교를 보는데 눈 앞에 캄캄했다. 학교의 70% 이상이 물에 잠겼지만 손 쓸 도리가 없었던 재앙 앞에서 한국인들이 보여 준 사랑과 열정은 가히 놀라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25일에는 침례신학대학교(총장 배국원) 대강당에서 두 학교의 자매결연식이 열렸다.
침례신학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국제교류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양 교간의 교환학생, 연구실적, 교환교수 교류' 등 실제 적용분야에 대한 합의로, 향후 세부적인 논의를 거친 뒤 활발한 인적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이 이뤄진 채플 시간에 설교한 찰스 켈리 총장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마19:30-20:16)"를 제목으로 "'포도원 일군'의 비유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고 성취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지 아니하고 마지막까지 일군을 부르시고 동일하게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주목하라"고 권면하며 신학생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할 것을 독려했다.
예배 이후에는 배국원 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대학 보직 교수들과 교제를 나눴으며, 오후 2시부터는 대학원생들을 위한 신학특강을 진행하며 숨가쁜 일정을 알차게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