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흑인 교회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버논뱁티스트쳐치가 결국 철거됐다.
애틀랜타 팰콘스의 새로운 구장부지에 위치한 두 개의 교회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버논쳐치는 2013년 여름부터 교회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여 1천 4백만 불 이상의 가격에 교회매각을 결정한바 있다. 한편, 다른 하나인 프랜드십뱁티스트쳐치 역시 몇 개월의 협상 끝에 1천 9백만 불 이상의 가격에 교회를 매각했다.
지난 주일(9일), 역사적인 교회 장소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린 마운트버논쳐치 성도들은 교회 건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워 하면서도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로드니 터너 목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우리들은 이곳에 많은 감정들과 기억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런 경험을 허락하신 것에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터너 목사는 이미 교회 주변에 공사가 시작돼 이번 주가 마지막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성도들은 일시적으로 다음 주부터 애틀랜타 남서부에 위치한 카버 바이블 칼리지에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배 장소를 찾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약 1세기 동안 예배를 드려온 이곳 근처로 다시 돌아오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9월,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마운트버논쳐치 건물과 부지를 애틀랜타 시에 1천 450만 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협상이 이뤄지기 전 애틀랜타 시는 최종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620만 불을 제안했지만 교회 측은 이를 '모욕(insult)'라고 여기며 거절하기도 했다.
당시 교회는 2천만 불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으며 애틀랜타 시 관계자들은 교회 건물의 실제적인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는 것을 반대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교회 성도들 역시 대부분 건물 매각에 찬성했지만 일부는 시(市)가 역사적인 교회를 파괴한다며 반대하기도 해 협상결렬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마운트 버논의 성도인 비키 존슨 씨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애틀랜타 시와 팬콘스 측에서 두 개의 역사적인 흑인 교회를 부수고 그저 그런 풋볼팀을 위한 구장을 지으려는 것을 보시면 가증스럽게 여기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구장은 2017년 가을 즈음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