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개정증보판)
정성욱 | 홍성사 | 296쪽 | 13,000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홍성사)>이 출간 10년을 맞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왔다.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과 함께 정성욱 교수(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의 '평신도들을 위한 대표작'인 이 책은 기존 16개 질문에서 4개를 추가해 총 20개의 질문을 다루고 있다. 각 장 마지막에는 토의 문제를 수록해 소그룹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 내용들도 수정·보완했다. 정 교수는 "초판을 읽지 않은 새로운 독자들의 경우 책을 통해 성경의 진리가 변호되고 확증되는 기초적인 방향과 방법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경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구약과 신약은 서로 모순된다?', '하나님의 존재가 의심스럽다?', '기독교는 우리 현실과 배치된다?', '기독교와 다른 종교는 평등하다?' 등 5부로 구성된 책은 제목 그대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대화하듯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짚어주면서 평신도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새롭게 깨닫고 확인하고 경험한 내용을 다루어 네 장을 추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무래도 추가된 질문들에 관심이 간다. 첫번째는 '성(性)과 결혼에 관한 기독교의 관점은 너무 시대착오적이지 않나요?'로, 성과 결혼에 관한 성경적 관점, 이혼과 동성애 문제를 다룬다. 두번째 '기독교는 일반 사회·정치·경제·문화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요'에 대해선 기독교가 본질상 사회·문화 참여적인 종교임을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구원과 선행의 관계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제시한다.
셋째 '기독교는 너무 자본주의적인 종교 아닌가요?'에서는 기독교와 경제, 돈의 문제, 청지기 정신,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관계,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관계 등을 설명하며, 마지막 '이슬람교도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요?'를 통해선 이슬람과 기독교의 접촉점, 그리고 둘의 근본적 차이점을 해명한다.
저자는 "오늘날 기독교 진리는 너무나 다양하고 거센 공격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에 대해 기독교 진리를 설득력 있게 변증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교회 신뢰도가 계속 추락해 온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면 기독교 진리의 변증 작업은 더 치밀한 논리로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강하게 느끼는 것은 기독교의 변증이 단순히 이론적인 작업에 그쳐서는 안 되고, 믿는 바를 실천하는 '삶의 변증학'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기독교 진리의 진정한 변증자는 성령님이시라는 사실(계 19:10)"이라며 "신학자와 기독교 변증가가 아무리 설득력 있게 기독교 진리를 변증한다 해도, 그 변증의 노력에 성령님이 간섭하지 않으시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