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간지 귀넷데일리포스트에서 19일(수) 커버스토리로 한국계 오르가니스트 송현주 씨(42)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91년부터 둘루스 소재 프레젠트힐장로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사역하고 있는 송 씨는 7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고등학교 때 자연스럽게 오르간의 세계로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대학에서 오르간을 전공한 그녀는 "내가 기억하는 한 평생 동안 교회를 다녔고, 오르간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피아노와 다르지만 비슷하기도 한 오르간은 정말 멋진 악기다"라고 오르간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송 씨가 연주하는 오르간은 하이브리드 오르간으로 전통 파이프와 디지털 방식, MIDI 사운드가 함께 난다.
둘루스의 한 독자는 "오르간 자체에 정말 다양한 음역의 다른 소리를 갖고 있다. 이건 마치 바로 여기서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정말 파워풀하다"고 오르간 연주를 묘사하기도 했다.
파이프 오르간은 수 세기 동안 '악기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교회 음악에 있어서는 빠져서는 안될 악기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디지털 악기와 CCM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릴번 제일침례교회에서 30년 이상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해온 필립 마이어스 Jr. 이에 대해 "모든 것은 때때로 어떤 과정을 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들 중 일부는 현대음악으로 갈아탔지만, 오르간은 현대음악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현대음악은 리듬이 기본이지만 오르간은 그런 스타일에 잘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송 씨와 마이어스 씨 모두 "오르간 음악은 죽어가는 예술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오르간에 대한 생각은 교단 별로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침례교회나 감리교회, 장로교회 등에서는 여전히 오르간 연주가 선호되지만 독립교회 등은 처음부터 오르간이 없는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송현주 씨는 이에 대해 "오르간 음악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교회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오르간이 현대음악과 함께 교회의 음악을 지탱하는 안정적인 영역으로 자리잡히길 기대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녀는 "피아노가 한 가지 색만 칠한다면, 오르간은 주어진 많은 색깔을 다양하게 조화를 이뤄 칠해가는 것 같다"는 비유로 오르간 연주의 풍성함을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