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옥 인도 선교사ⓒ김브라이언 기자
(Photo : 기독일보) 이은옥 인도 선교사ⓒ김브라이언 기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인생을 살고자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인도 땅에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짓고, 병원을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계십니다."

이은옥 선교사의 목소리는 카랑카랑 하면서도 거칠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하나님 사역을 위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열정과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아름답게 들린다. 그의 간증은 시원한 바람소리처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때로는 불같은 강렬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비전을 심는다. 한 눈에 보기에도 '기도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는 그를 GSM 선한목자선교회 '선교의 밤'에서 만났다.

이은옥 선교사는 1991년 인도 선교사로 파송 받아 22년째 인도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육의 혜택을 주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그녀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제 2의 마더 테레사로 불린다.

1990년 인도를 방문한 이은옥 선교사는 인도의 열악한 교육 현실 목격하고 인도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꿈을 심어주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이 그들의 삶을 변화 시킬 것임을 확신하며 글을 모르는 이들에게 성경을 읽게 하기 위해 학교를 시작했다.

이은옥 선교사에 의해 1992년에 나무로 지어진 교실 한 칸으로 시작한 학교는 현재 영아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8개 정규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은 약 3천명의 학생들이 선교회 산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또한 인도 최대 빈민가인 콜카타 지역에 위치한 2개의 모바일 스쿨에서는 가난 속에서 동냥을 하며 살아가던 아이들이 일반 학교의 기본 교육과 사회적 인성을 배울 뿐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경을 읽고 있다.

평소 제대로 씻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교에 오자마다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목욕을 하고 깨끗한 교복을 입는다. 늘 배가고픈 1200명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와서 매일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다. 오래 전 콜카타 지역은 거지가 가장 많기로 유명했지만 이 선교사의 노력으로 지금은 거지가 없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은옥 선교사를 통해 인도 아이들이 받는 혜택은 교육과 밥만이 아니다. 모진 가난과 힌두교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은옥 선교사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70%가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인데, 나 역시 아버지가 4살 때 돌아가셨다"며 "하나님께서는 사역을 하면서 왜 내가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신지 알게 하셨고, 나의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계신다"고 간증한다.

22년째 지속 돼 온 인도를 향한 그녀의 기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며 아이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은옥 선교사의 웃음 속에서 인도의 새로운 밝은 아침을 보게 된다.

인도 이은옥 선교사 연락처 : eunokroy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