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각한 기독교 박해 국가인 북한에서 지하교인들이 기도드리는 모습.
(Photo : seoulusa.org) 가장 심각한 기독교 박해 국가인 북한에서 지하교인들이 기도드리는 모습.

기독교 박해 문제가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박해에 대한 잘못 퍼져 있는 인식도 한 몫을 한다.

미국 폭스뉴스가 최근 기독교 박해에 대한 사람들의 흔한 오해 다섯 가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는 조지타운대학교 종교자유 프로젝트팀의 티모시 새뮤얼 샤(Timothy Samuel Shah) 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인용했다.

첫번째 오해는 "기독교 박해는 중동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샤 연구원은 "반기독교 핍박은 중동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종교적 관용이 존재한다고 하는 나라로도 확산되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이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오해는 "박해에 놓여 있는 기독교인의 수가 많지 않다"라는 것이다. 샤 연구원은 "미국 퓨리서치포럼과 같은 중립적 설문조사 자료들에 따르면 박해 받는 기독교인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박해가 일어나는 나라의 숫자도 더 늘고 있다. 여기에 박해의 정도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인은 그 어떤 종교인들보다 더 많은 박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박해의 영향이 단지 문화적인 데에 국한된다"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기독교가 소수종교인 나라들에서 박해가 일어나면 그 부정적 영향은 문화적 다양성이 침해당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샤 연구원은 "체계적인 기독교 박해가 일어나는 사회가 입는 피해는 문화적인 것 이상이며, 그 해로운 영향은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다"고 지적했다.

네번째로 널리 퍼진 잘못된 인식은 "기독교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개종시키려하기 때문에 박해를 자초한다"라는 것이다. 샤 연구원은 "기독교인들이 개종시키려고 하는 것은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신앙은 병원을 짓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이재민들을 돕게도 만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해는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일어나고 있지 않다"라는 것 역시 심각한 오해로 꼽혔다. 샤 연구원은 "사람들은 박해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일어날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기독교인에 대한 정부 규제나 사회적 반감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이러한 모든 잘못된 인식들을 불식시키지 않고서는 기독교 박해 문제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