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지역에 한국입양홍보회(Missi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 - MPAK, 대표 스티브 모리슨)가 설립됐다. 지난 토요일(23일)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한국에 가정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에게 가정을 찾아주는 일을 하겠다"는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조지아 MPAK의 대표를 맞게 된 카렌 림 씨는 1970년대 2살에 입양된 타나 림 씨와 결혼한 백인 여성으로 슬하에 6살 케이트와 4살 이삭을 두고 있다. 이삭 역시 2010년 생후 10개월일 때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이다.
서면 인터뷰에서 카렌 씨는 조지아 입양홍보회 대표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가족은 입양한 이삭으로 인해 정말 큰 축복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스티브 모리슨 대표의 사역과 일을 존경해왔어요. 이번에 MPAK의 일원이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조지아 MPAK의 앞으로의 장, 단기 사역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난 주에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분기별로 한번씩 만나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액티비티를 마련해주고, 어른들은 서로 정보를 나누고 교제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MPAK을 통해 조지아의 한국인 입양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지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MPAK은 주로 한국적인 유산을 가진 가족들을 위해 일해왔지만 앞으로는 한국적인 유산을 가진 가족들뿐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아이들을 입양한 모든 가족들, 그리고 입양에 관심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조지아와 한국과 연계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한국인을 입양한 가족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솔직히 저도 확실히 몰라요. 조지아의 메트로폴리탄 크기와 한국 입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입양단체가 한 개 이상인 것을 볼 때 100가정 이상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양 가족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해부터 한국에서 새로운 입양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입양 대기 시간이 매우 길어졌습니다. 보통은 2살 전후의 어린이들이 그들의 '영원한 가족'을 만나고 있습니다. 2살 이상이 되면 입양아들이 입양 가족들을 만났을 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것과, 친밀한 애착/유착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동시에 입양 대기 중인 아이들을 돌보는 위탁 가정들 역시 입양 전까지 아이들을 더 오랫동안 돌봐야 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을 힘들어 집니다. 동시에 입양 기관들의 비용이 증가하게 되죠.
모든 아이들과 가족들은 각각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양아들과 입양가족들 역시 '다름' 가운데 겪는 어려움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정체성의 문제, 한국 문화와 관계를 유지하는 문제, 한국인 가족들의 지지를 받는 것과 다른 입양가족들과의 지속적인 교제를 하는 것들이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다니장로교회와 같은 한국 교회들의 후원과 애틀랜타에는 큰 한인 커뮤니티가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MPAK이 한국에 있는 위탁 가정들을 돕고, 입양 가족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일 그리고 한국 커뮤니티와 한국 교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무엇일까요?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한국 교회들이 입양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가장 큰 도움은 '기도'입니다. 한국에서 가족을 갖지 못한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들의 생모는 아기들에게 생명을 선택해 주었습니다. 위탁 가정들은 아이들이 영원한 가족을 찾기 전까지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입양 기관들은 아이들에게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양 과정 중인 가족들과 모든 어린이들이 가능한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한국 사회가 입양을 더욱 받아들이고, 싱글맘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입양 가족들을 위한 행사들과 수업을 제공해 주세요. 아이들이 한국 문화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령 한국 요리, 한국어, 에티켓 등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클래스를 열거나, 입양아들과 가족들을 위한 한국 문화 섬머캠프를 열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위탁가정과 출생 가정, 그리고 입양 가정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통역 서비스, 한국어 교사, 한국 가족들과 입양 가족들이 일대일로 결연해 큰 형, 오빠 혹은 큰 누나, 언니와 같은 특별한 친구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MPAK을 위한 기도와 동참, 관계, 그리고 재정적 후원으로 지원해 주십시오."
MPAK은 14년 전에 설립된 입양홍보단체로 한국 국내 입양 홍보 및 미주 한인 입양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28개 지역에 입양가족 모임이 구성돼 있으며, 미주에서는 조지아가 여섯 번째 지역으로 설립됐다.
대표 스티브 모리슨 장로는 "지금까지는 MPAK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섬겨왔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아동들을 입양해 키우는 미국 입양가정을 돕기 위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입양되는 아이들은 백인 가정에 입양되든, 한인 가정에 입양되든 아이들이 겪는 문제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정체성 문제, 자신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과 뿌리 찾기, 혹은 생모/생부 찾기, 또한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 등입니다. 더 행복한 가정, 더 행복한 입양아들이 되기 위해 이들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섬기고자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베다니교회에서 이 일에 한인 사회 어느 교회보다 앞장서서 매년 5월이면 입양가족초청주일을 열고, 입양 가족들에게 여러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최병호 목사님의 훌륭한 비전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양 가족들과 나눌 수 있는 선교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입양가족 활동과 자료에 대한 문의는 조지아 MPAK대표 카렌 림 678-480-8881 혹은 이메일 KarenAug22@gmail.com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