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라자이 샤르(Rajai Shahr) 교도소에 수감된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32) 목사가 마침내 가족들을 만났다. 그러나 치료는 여전히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이하 ACLJ)는 17일(현지시각)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신변과 관련해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그가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다. 가족들은 그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약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교도소 관리들로 인해 입은 내상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아브디니 목사가 이달 초 에빈 교도소에서 현재의 교도소로 옮긴 후 처음으로 전달된 것이다. 미국에서 아브디니 목사의 가족들을 대변하고 있는 법률단체인 ACLJ는 "아브디니 목사가 폭력적인 범죄자들과 함께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라자이 샤르 교도소 수감자들이 다른 수감자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며,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교도소 내 환경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란계 미국인이자 개신교 목사인 아브디니는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이란 법원으로부터 8년형을 언도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의 석방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수많은 사람들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국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도 이란 하산 로우하니(Hassan Rouhani) 대통령에게 미국 시민인 그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지난주에는 아브디니 목사의 아버지가 교도소에 있는 그를 면회하고, 그에게 필요한 약들과 담요를 건네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ACLJ 요르단 세클로우(Jordan Sekulow) 사무총장은 "에빈 교도소에서 호전되고 있던 아브디니 목사의 건강 상태가 현재는 매우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우리는 기도와 더불어 국제적 압박(전 세계 수만 명의 외침)이 아브디니 목사를 살게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