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리아, 리비아에서 들려오는 불편한 모든 소식들과 더불어, 무슬림 세계를 떠나고 있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기록은 실제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65개국에서 최소한 1억명의 기독교인들이 박해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시리아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나라를 떠나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피난 행렬은 잊기가 매우 쉽다.

레이몬드 이브라함(Raymond Ibrahim)은 그의 새로운 책 ‘Crucified Again’에서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납치, 약탈, 참수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기록했다. 그는 한때 기독교인들로 가득했던 마을과 지역이 현재는 텅텅 비고 있다고 말한다.

이집트 콥틱 기독교인들에 의해 자라난 이브라힘은, 지난 2012년 10월 홈스 지역의 마지막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살해됐는지를 묘사하고 있다. 생기가 넘치던 기독교 공동체는 한때 8만여명 신자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e3 파트너스’의 톰 도일(Tom Doyle)은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 지난 10년간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재앙 중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위기는 시리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나이지리아는 학살당한 기독교인들의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보코 하람과 이슬람 군인들에 의해 희생당한 기독교인들의 수는 900명이 넘는다.

모르코에서는 이슬람을 버린 자들을 처형하라고 요구하는 이슬람 칙령(파트와)이 발효됐으며, 기독교인들은 언제 체포되거나 죽임을 당할 지 모르는 염려 속에 갇혀 있다. 한 기독교 지도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우리에게 용기와 평화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예수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베들레헴 지역 역시 무슬림들의 위협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다. 지하드를 외치는 자들은 상점을 불태우고, 교회 앞에 이슬람 사원을 짓거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잔학한 행위를 일삼고, 그리스도로 인해 고통받는 유대인들을 비난하기도 한다.

국제인권캠페인(International Campaign for Human Rights)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기독교인들은 독단적으로 체포되거나 배교 등을 이유로 살해되기도 한다. 교회들은 위협을 받고, 교인들은 감시를 받으며, 종교품은 몰수된다.

이라크에서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약 200명의 기독교인들이 인질로 체포됐으며, 9,000명이 살해되고 60개의 교회가 폭탄을 맞았다.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이후, 약 1,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죽임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언론인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은 헤드라인에 ‘멸종에 가까운 중동의 기독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시비타스(Civitas)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한 이 글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의 기독교인들이 마주한 폭력이 확산되고 있으나, 많은 정치인들이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어떤 종교인들보다 목표가 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쟈넷 파샬은 그러나 “고통의 한가운데 희소식이 있다. 중동에서 많은 이들이 주께 돌아오고 있다. 처벌받고, 갇히고, 고문을 당하고 죽임 당하는 일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독교인들의 삶의 일부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자 하는 열망이 이 모든 것을 넘어서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