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입자(Higgs Boson)로 알려진 아원자(혹은 소립자, 미립자, subatomic) 입자에 관한 이론을 소개한 물리학자 피터 힉스(Peter Higgs)가 자신이 무신론자이기에 힉스 입자를 "신의 입자(God particle)"라 부르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신문 텔레그라프(The Telegraph)는 이 입자에 대한 별칭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언 레더먼(Leon Lederman)과 작가 딕 테레시(Dick Teresi)의 책 "신의 입자: 우주가 답변이라면, 질문은 무엇인가?(The God Particle: If the Universe Is the Answer, What Is the Question?)에 의해 붙여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힉스는 그의 입자를 묘사하는 데 이 표현을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최근 BBC 스코틀랜드 방송에서 "첫번째로, 나는 무신론자이다. 둘째, 그것은 일종의 농담이며, 그다지 좋은 명칭이 아니다. 그것은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기에, 그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힉스는 이전에, 종교와 과학이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며,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의 저자이자 노골적인 무신론자인 진화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에 대해비판하기도 했다.

해럴드 스코틀랜드(Herald Scotland)는 12월에, 그가 스페인 신문 엘 문도(El Mundo)에서 "도킨스는 너무 자주 근본주의자들을 집중해서 공격한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은 단순한 근본주의자가 아니다. 근본주의는 또 다른 문제다. 즉, 도킨스는 다른 종류의, 근본주의자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힉스의 입자는 다른 입자들이 모여 행성, 항성과 다른 물질들을 형성하게 만들어, 다른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한다고 여겨진다. 힉스는 1964년에 이 입자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이론을 발표했으나,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입자가 발견된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다.

3월에, 유럽입자물리연구소(European Organization for Nuclear Research, CERN)은 두 개의 입자 빔을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시켜 빅뱅 직후 상황을 재현하는 강입자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로 부터 도출한 자료를 통해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 입자의 발견이 201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가나, 이 자료의 두배 반에 달하는 자료를 분석한 후에야 이 입자의 특성이 힉스 입자의 특성에 부합한다는 확증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