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산장로교회가 성금요일을 맞아 고난일예배를 드렸다.
(Photo : 기독일보)
한인동산장로교회가 성금요일을 맞아 고난일예배를 드렸다.
설교하는 이풍삼 목사
(Photo : 기독일보)
설교하는 이풍삼 목사
연합성가대 찬양
(Photo : 기독일보)
연합성가대 찬양
연합성가대 찬양
(Photo : 기독일보)
연합성가대 찬양
연합성가대 찬양
(Photo : 기독일보)
연합성가대 찬양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님 그 십자가에 달릴 때’

호산나찬양대와 임마누엘찬양대가 연합해 구성된 성가대의 흑인영가 찬송이 잔잔히 흘러나올 때 예배에 참석한 EM권 성도들과 KM권 성도들 사이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성금요일을 맞아 모처럼 한어권과 영어권 성도들이 모여 드린 예배는 죄사함의 감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한인동산장로교회(담임 이풍삼 목사)는 성금요일인 29일 저녁8시30분 고난일예배를 드리고 부활 소망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EM과 KM이 연합해 드린 이날 예배는 특별히 성금요일 명칭 대신 예수님의 수난을 더욱 깊이 새기기 위해 ‘고난일예배’로 지켰다.

이날 예배는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이풍삼 목사는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마가복음 15:33-39)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휘장이 찢어진 성경의 기록을 통해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길에 대해 강조했고, 이에 기독교인들의 전도의 의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EM권을 위해 영어로 동시통역이 진행됐다.

한인동산장로교회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도 함께 진행했다. 이 기간동안 이풍삼 목사는 균형잡힌 신앙인에 대해 강조했다. 이풍삼 목사는 “주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는데 예수님 믿는 신앙인이 피안의 천국만을 강조하고 실제 생활에 있어 균형잡히지 않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바울사도의 고백과 같이 기독교인은 이 땅에 있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에게 유익이 되어야 한다. 교회 안의 생활과 밖의 생활이 균형이 잡혀야 하고 이 생활 가운데서 예수님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풍삼 목사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이 교회 안과 밖에서 다르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사순절 기간동안 누차 강조했다. 29일 드린 고난일예배도 성도들은 자신만의 구원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은총에 함께 다른 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과 친척, 주변인들을 전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는 평소 커피 하루1잔을 절약해 1달러를 모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커피를 더욱 많이 아낄수록 더욱 많은 구제비가 모금되는 것이다. 특히 고난주간과 사순절에는 금식으로 인해 이 캠페인에 참여도가 더욱 늘어난다. 비록 1달러지만 하루하루 쌓여가는 이 구제비로 한인동산장로교회는 현지 75곳의 선교지를 섬기고 있다.

한인동산장로교회는 올해 뉴욕교협이 주관하는 2013년 각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웨체스터 지역의 연합예배에서 찬양을 맡아 호산나찬양대와 임마누엘찬양대가 연합찬양대를 구성 부활의 기쁨을 찬송할 예정이다.

이풍삼 목사는 고난일예배에서 EM권 학생들을 위해 비교적 쉬운 단어와 내용들로 구원의 기쁨을 다시 되새기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이풍삼 목사 설교 주요내용.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마가복음 15:33-39)

하나님께서 해와 달과 별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사람에게 만들라고 하신 것이 있는데 큰 배를 만들라고 하셨다. 또 하나는 성막을 만들라고 하셨다. 배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성막 또한 하나님을 거기서 만나서 죄를 사함받기 위함이다. 성막 앞에는 큰 휘장이 있다. 그 휘장 너머로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지성소가 있다. 1년에 한번씩 대제사장이 피를 갖고 들어갈 수 있다. 사람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죄로 말미암은 것이다. 죄인은 아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

그런데 오늘 성경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신 장면이 나온다. 마가복음 15:37-38 이제껏 찢어진 적이 없는 휘장이 찢어진 것이다. 모세가 만들고 솔로몬이 만들었던 휘장이 찢어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로 찢어졌다. 휘장이 찢어지면 그 안에 무엇이 보이는가. 지성소 안에 법궤가 있다. 언약궤가 있다. 그 언약궤는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하나님께서 그 휘장을 찢으셨다. 그리고 그 안의 법궤가 보이게 됐다. 죄인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을 찢으셔서 죄인이지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주신 것이다. 이 사건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일으키셨다.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이 고통 가운데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고 그 사건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분명히 예수님은 돌아가셨다. 그 돌아가실 때 휘장을 하나님이 찢으셨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진리인지 모른다.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다 믿지 않는다. 믿는 사람보다 믿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 고맙게도 우리는 이것을 믿는다. 여기 있는 분들은 다 예수님을 믿는 분들이다. 여러분은 혹시 오늘이라도 돌아가시면 천국에서 눈 뜰 확신이 있으신가. 우리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다.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하나님께서 나아갈 길을 열어주셨다. 예수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우리에게 그 다음에 주신 사명은 우리만 그 길은 가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도 데려가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야기 하고 또 하고 포기하지 않고 전했다. 예수님이 열어놓으신 그 길을 나 혼자만 갈 수 없다. 믿지 않는 이들을 데려가야 한다.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마귀가 주는 생각이다.

모차르트를 모두 잘 알 것이다. 어느날 친구들 앞에서 악보를 갖고 나왔다. 이것을 연주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약보는 양쪽으로 4개를 누르게 돼 있었고 가운데 건반도 눌러야 했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가능하다고 했다. 내기를 했는데 모차르트가 연주를 했다. 4개를 누르고 가운데 건반은 코로 찍었다. 모차르트는 불가능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예쁜 곡들이 너무 많다. 모차르트만 그런 성향이 있어야만 하는가. 우리도 그런 성향이 있어야 한다. 전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뜻을 품어야 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성경을 전하고 예수님을 전할 수 있다.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 우리만 그 길로 갈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친구들, 친척들이 함께 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오늘 우리 주님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고 땅에 장사지내서 땅에 계시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우리로 그것을 믿게 하셨다.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님 믿는 믿음을 굳게 붙들고 나를 향한 사랑을 확신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