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와 교회에 매우 유익한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바로 주디스 링겐펠터와 셔우드 링겐펠터 박사 부부의 "타문화 사역과 교육"(An Incarnational Model for Learning and Teaching, 기독교문서선교회, 2013년 3월)이다.
주디스 링겐펠터 박사는 바이올라 대학교 국제교육학 교수를 역임했고 셔우드 링겐펠터 박사는 풀러신학교 수석부총장 및 문화인류학 교수를 역임했다. 두 부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을 지난 30년 동안 지도해 왔는데, 특히 여러 한국인 제자들이 목회와 선교, 신학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문화와 교육의 문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교육 현장과 실제 경험을 통해 명쾌하게 풀어 간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선교사역을 활발히 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현지 지도자의 양성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지인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문화에 적합한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교육자와 학생간에 신뢰가 생기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피력한다.
이 책은 서구 문화권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비서구 지역에서, 혹은 서구 지역내의 비서양문화권 학교나 다문화 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되었다. 이 책은 서양과 동양의 교육의 차이를 쉽고 명쾌하게 알려주면서 타문화권에서 교육 사역을 할 때 양 방식의 장점을 시너지화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양 문화권에서는 교사의 책임을 주로 학업에 국한하지만, 비서구 문화권에서는 부모, 보호자, 상담자, 후원자의 역할까지 포함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제3세계 국가들에서 교육을 통해 봉사하거나 선교하는 사람들은 지식의 전수 뿐 아니라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돌보는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교육의 방법에 있어서도 서양에서는 언어적, 명제적 방식을 취하지만, 비서구 지역에서는 시각적 방식, 이야기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의 중등학교 영어 교사로서의 경험, 서태평양 섬에서의 현지 학교 교사 경험, 미국 일반대학교와 기독교 대학에서의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환경에서의 교육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타문화권 교육 현장 및 선교현장에서의 여러 문화적 장애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책의 번역은 베데스다대학교 김만태 교수(연세대 영문학과, 풀러신학교 선교학 Ph.D.)가 맡았다. 이 책은 기독교문서선교회(www.clcbook.com), 한인 온라인 서적 사이트와 미국내 한인 기독교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