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내홍을 겪은 뉴저지연합감리교회가 제 4대 담임으로 안성훈 목사를 지난 주일부터 맞았다. 팰리세이드 지방 감리사인 안성훈 목사는 지난 3일 부임한 이후 예배를 집례하면서 성도들에게 점차 다가가고 있다.

안성훈 목사는 교인들과의 첫 대면에서 오랜 마음이 상처들을 의식한 듯 성급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그동안 사람 사이에서 잃어버린 믿음과 소망을 회복하자고도 강조했다.

뉴저지 지역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인 뉴저지연합교회는 뉴저지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에서 주목하고 있는 교회로, 많은 이들이 뉴저지연합교회의 빠른 안정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안성훈 목사의 부임 직전까지 전 담임이었던 최성남 목사를 지지하는 층과 새로운 담임을 맞기를 바라는 층이 나뉘어져 있었고 현재도 내부적으로는 양측이 대립되는 모양새도 보이고 있어 교회가 안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감리사 안성훈 목사는 이런 교회 안팎의 사정들을 들어왔고, 부임 직후 오랜 상처의 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담당하게 됐다. 안성훈 목사가 바라는 교회의 모습은 안성훈 목사가 전했던 첫 설교에 잘 나타나 있다. 다음은 3일 주일예배에서 전한 안성훈 목사 설교 전문.

‘믿음과 소망의 회복’(로마서 5:1-5)

반갑습니다. 이야기를 듣기에 전교인에게 이메일이 갔다고 한다. 저하고 예수님만 못 받았는데 그 이메일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새로운 목사가 2가지 은사가 있는데 조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었지만 새로운 안 목사는 속눈썹을 셀 줄 안다. 그래서 앞 줄 3자리는 비우고 앉으라. 그리고 속눈썹을 세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아니까 조심하라. 그런 내용 받으셨죠? 주님의 사랑을 앞세워서 여러분에게 제가 다가가겠다. 서두르지 않겠다. 오직 기도하면서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의 몸된 제단을 위해서 협력하면서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완성되는 교회로 성장되기를 동역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전도서 기자는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했다. 이 기한 계절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은 사순절이다. 독생자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셔서 고난의 순례자의 길 그 여정을 가는 기간이다. 이 사순절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회복이다. 우리의 죄성으로 인해서 멀어졌던 하나님과 인간들의 그 관계 회복을 위해서 희생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사랑의 완성을 하시고자 하신 것이 이 사순절의 여정의 의미다.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다고 했다. 복음성가에도 ‘이와 같은 때에 난 노래하네’라는 곡이 있다. 그 노래가 우리의 기도이고 우리의 찬양이고 울부짖음이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면서 바라고 구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성경본문은 로마에 간절히 가기를 바라면서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이방인들,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사람을 위해서 우리의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만 이뤄진다는 것을 그 분들에게 전하면서 피차에 그 위로를 받고자 하는 마음에 이 편지를 썼다. 팍스 로마나 였다.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대국이었다. 지금의 미국과 같은 강대국이었다. 겉으로는 그렇게 평화가 유지됐지만 폭정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인내하면서 주님만이 주시는 소망을 갈망하면서 살아갔던 시대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회복을 위해 아들을 주시고 믿게 하심으로 믿음으로 의롭게 하시고 그 은혜의 영광에 들어가서 기뻐하게 된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게 되고 그 구원의 기쁨과 확신을 가질 때 느꼈던 감정을 지금도 느끼고 계시는가. 바울은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믿는 자가 믿음 때문에 구원을 얻었기에 그 기쁨으로 살아가지만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이 있지만 정말로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식구가 누워있고 어려운 일이 도처에 있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할 때 보통 같으면 얻어 터지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그러나 믿는 자에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믿음으로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이 기간 우리는 믿음을 회복해야 하겠다. 회복이라는 것은 귀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다시 찾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저도 안경을 착용한지 얼마 안됐는데 시력을 잃어버렸다고 표현한다. 안경을 이렇게 쓰니까 저 뒤의 성도들 속눈썹까지 다 보이네(성도들 웃음). 그래서 시력이 잘 보이던 것이 가물가물 하고 안보이니까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된다. 또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한다. 잃은 것을 갈망하는 것을 회복이라고 한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의심을 받거나 흔들릴 때도 있다. 한국에 100주년 기념교회를 담임하시는 김재철 목사님이 회복의 신앙이라는 책을 쓰셨다. 거기에 회복이 없는 신앙은 미래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단절된 관계의 회복이라는 것이 과정인 동시에 목표이기도 하다. 가정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그 단절이라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오늘은 여러분과 한 가지만 생각하기를 바란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어려운 일을 당하고 극한의 일을 당할 때 할 수 없다는 것, 한계를 깨닫게 된다. 주님께 무릎꿇고 찾게 된다. 인간이 한계를 느낄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내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게 되는 것이다. 어떤 방송인이 여행기를 썼는데 가이드가 길을 안내하러 왔는데 헐레벌떡 왔다고 한다. 여행을 가야하는데 다음날 움직이지 않고 꿈쩍도 않고 있었다고 했다. 왜 안가냐고 했더니 어제 당신을 만나기 위해 헐레벌떡 왔기 때문에 몸은 여기 있지만 영혼은 아직 도착을 안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저는 그 내용을 보면서 제 삶을 보게 됐다. 일과를 바쁘게 쫓아다니면서 제 영은 저 뒤에 쳐저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여러분은 잘 연합되어 있는지, 아니면 떨어진 영혼을 기다리는 신앙의 여정으로 가야 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란다.

믿음과 소망은 회복이 가능하고 그 회복이 되어져야만 한다. 왜 그런가. 고전 13:13을 보면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다. 그 사랑은 믿음과 소망의 회복이 없이는 완성될 수가 없다. 옥한흠 목사님이 고통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책을 쓰셨는데 우리가 불안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 못하는데 확신한다고 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어려운 일을 당할 때 그것들이 주는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을 이겨내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향하고 계신데 우리의 자만심으로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갈 때 아픔이 더욱 커지게 된다. 하나님 탓을 하는데 그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 못하는 제 탓이다. ‘하나님은 나를 지키시는 자’라는 찬양을 부를 때 마음을 다해 함께 찬송하시기를 바란다.

천지 지으신 여호와께로만 도움을 찾을 수 있다. 5절 말씀에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큰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부은 바 됐다고 했다. 우리 마음에 넘칠 수 밖에 없이 퍼부으시는 그 사랑에 감격할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 퍼부어주시는 사랑이 감사한 것이다. 한 주일 동안 한 가지 부탁을 드린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깨닫기 위해서 우리 하나님께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우리의 믿음과 소망의 회복을 위해서 힘쓰셔서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인간과의 관계도 회복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한다.